꽤 유명한 과학저술가인 레너드 플로디노프 작
미국에서 출간된지는 꽤 됐지만 한국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번역되어 나왔네
제목에 나와있다시피 저자가 파인만에게 길을 묻는 내용이야
결과적으로 칼텍 연구원으로 있던 저자는 대학을 뛰쳐 나와서
꽤나 유명한 과학 저술가가 되었지
내가 이 책을 산 이유는 먼저 리차드 파인만과 저자를 좋아하기 때문.
어쩌4다 군대에서 유클리드의 창이라는 책을 읽게 됐는데
유클리드에서 시작해서 에드워드 위튼까지 기하학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낸 책이었어.
그때 같은 소대 선임들이랑 다 친해서 티비채널을 내 맘대로 볼 수 있었는데
올레티비에 있던 다큐멘터리 중에 기하학 이야기가 있어서 당시에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네
그 다큐 덕에 책도 더 쉽게 이해했겠지 아마. 후임들은 욕했겠지만.
어쨌든 저자는 글을 굉장히 재밌게 써. 어느 정도 쉽게도 쓰는데 그렇다고 고등학교 졸업자면 다 이해할 수 있다 이 정도는 아님
수식이나 도표를 안 쓰기 때문에 더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음
다만 믈로디노프는 유머를 아는 작가임에 틀림없어.
이번 책에서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 짓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어.
책을 읽어보면 유명한 과학자들이 실제로 한 발언을 쓴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걸 놓치지 않고 적재적소에 써 먹는게 작가의 능력 아니겠어?
저자가 20대에 박사학위를 받고 칼텍에 들어가게 되는데
가 보니 바로 옆 연구실을 머레이 겔만이라는 노벨상수상자가 쓰고 있네?
당시에도 리빙레전드 취급받던 파인만 연구실도 바로 그 근처였고.
어린 나이에 자기 능력 이상의 성취를 벌써 이뤘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물리학 연구를 계속 해야하는지 아니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학저술)을 해야하는지
파인만에게 길을 묻는 내용이야
대화 내용을 직접 테잎에 녹음해놨기 때문에 파인만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두껍지도 않은 책인데 나오는 캐릭터들이 다 살아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음
물리학자들이 주요 인물인 만큼 중간중간 현대물리학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현대 물리에 어느정도의 관심만 있으면 다 아는 내용일거야.
잘 모르는 내용이ㅣ더라도 크게 문제될건 없고
파인만이 결국 하는 얘기ㅣ는 남들 신경쓰지말고 니 하고 싶은걸 해라, 너 자신에게 집중해라 였어
김제동아재가 진행하는 프로에서, 수 많은 블로그 페이스북에서, 자기계발서 붐을 잇는 힐링서적들에서 하는 얘기랑 크게 차이는 없을지 몰라
다만 위대한 학자가 저자에게 한 실제 이야기이고 책 자체가 재밌다보니 독갤에도 권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과학자를 크게 그리스인과 바빌로니아인으로 나누는데 이런 분류도 굉장히 흥미로워
과학에 관심있으면 한 번 꼭 읽어봐
덧. 저자인 레너드 믈로디노프는 나에게 주제에 상관없이 책을 사게 만드는 이름 중 하나.
덧. 이런 책을 좀 더 일찍 읽었다면 전공부터해서 삶이 꽤나 바뀌었을듯.
오..과학책 한번 읽으려고 했는데 찾아봐야겠네
나도 고3때 저 [유클리드의 창]을 집어들었었는데 까치글방꺼 맞지? ㅋㅋㅋㅋ 워낙 수학적 머리가 없어서 솔직히 많이 이해 못하면서 그냥 페이지만 넘겼었지만.... 평행선 공리를 설명하면서 모양이 같고 크기만 다른 삼각형을 배치할 수 있다는 뭐 그런 내용이 머릿속에 남네 대체 왜 그런소릴 하는지 모르겠어서 수학선생님한테 여쭤봤었음 ㅋㅋㅋㅋ 저자 이름이 특이해서인지 나도 이름이 머릿속에 남았네 ㄷㄷ 여튼 좋은글 잘읽었음 책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