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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 동화 2 > - 키류 미사오 (서울문화사) 이정환 옮김
단편집이니 각 작품별로 감상을 적겠다.
1. 라푼첼
시작부터 남자를 꼬셔 살해한다. 그나저나 머리털 잡고 탑 위로 올라가면 머리털이 빠지지 않으려나. 탈모 조심해라!
고텔 아주머니는 사기 결혼을 당한 사연이 있어 남성혐오 범죄를 저지르는 듯하다.
라푼첼과 고텔은 어딘가 레즈비언 커플 같다.
고텔은 진심으로 라푼첼에게 집착하는 것 같다.
삶에 회의감을 느끼던 라푼첼은 한 청년과 사랑에 빠지고 임신을 한다. 게다가 고텔과 틀어지기까지 한다. 기묘한 삼각관계다.
라푼첼의 정체를 알아버린 청년. 둘은 사이가 틀어져 라푼첼은 다시 고텔의 품으로 돌아온다. 어쩔 수 없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으며 살아야 한다.
라푼첼에게 다시 돌아온 청년을 죽이고 예전처럼 살아간다. 씁쓸하다.
2. 헨젤과 그레텔
이번 작품도 계모에 의한 학대나 식인, 근친의 기운이 느껴진다. 저자 특유의 패턴이 눈에 들어온다.
마귀할멈은 음식도 많으면서 굳이 어린애들을 잡아먹으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육이 그렇게 맛있나.
어째 수상쩍다 싶더니 아이들의 인육이 목적이 아니었다. 질 드 레의 명령으로 애들을 그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역시나 현실적인(?) 요소가 담긴 저자의 작품이다.
질 드 레는 소년들을 여장시킨 후 남색을 즐긴다. 질 드 레 이 새끼 후로게이였다. 으으. 그냥 게이가 아니다. 잔인하게 소년들을 죽이고 시신과... 아, 하느님. 악마가 따로 없다. 게다가 양과 늑대 놀이를 한다며 활로 쏴서 피를 먹기도 한다. 하. 이런 새끼들 때문에 사탄들이 취업난을 겪는다.
아이들이 계략을 짜내 마귀할멈을 묶어두고 고관에게 알린다. 결국 법의 심판을 받는 질 드 레. 그리고 집에 돌아온 남매. 계모를 질 드 레와 한패라고 밀고하며 나름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3. 뱀이 선물한 세 장의 나뭇잎
이 작품은 원작의 내용을 잘 모르겠다.
시작부터 자신의 죽음에 함께 따를 남자를 찾는 공주. 얀데레가 따로 없다. 실은 결혼하기 싫어서 튕기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런 공주와 결혼하겠단 남자가 나타나다니.
결국 약속대로 공주를 따라 죽을 위기에 처한 청년은 막상 사태가 임박하자 살고 싶다며 발버둥을 친다. 쯧쯧, 그러게 왜 그런 년과 결혼해서 험한 꼴을 당하는 거냐.
뱀의 나뭇잎으로 공주가 살아나지만 청년이 자신을 따라 죽는 것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알고 사이가 틀어진다. 정말 욕심 많고 이기적인 년이다.
그렇게 방황하던 둘은, 결국 독약을 먹고 행복하게 동반자살을 한다. 한숨이 나올 만큼 이기주의의 끝을 달린다. 공주라는 년과 이런 년을 좋다고 달려든 청년 이 둘을 정신 차릴 때까지 두들겨 패고 싶다.
해설을 보니 같이 죽는 남자를 바라는 게 모든 여자들의 비밀스런 바람이라는데 세상에나. 소름이 돋는다. 모든 여자들이 이렇다니. 부디 저자만의 망상이길 빈다.
아, 참고로 나는 너무 기쁘면 함께 하기보다는 이대로 죽어도 좋다는 생각부터 든다. 여자가 먼저 죽으면 서로 곤란해지니 나부터 먼저 죽어서 내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 헤헷. (?)
4. 브레멘의 음악대
동물들로 비유한 중년 남성들의 이야기다. 일자리를 빼앗기고 고민거리가 많은 남성 인권 문제에 대한 얘기인 듯하다.
가장들이 사라지니 그제야 가족들이 소중함을 느낀다. 꼴좋다. 있을 때 잘하자.
아니 시발, 원작처럼 강도 소굴을 소음으로 급습해 빼앗은 후 그 안에서 중년 남성들이 후로게이 짓을 한다? 악, 씨발! 절로 호모포비아 기질이 생긴다. 다른 건 그렇다 쳐도 키스 자국은 어쩔 거야?! 으악!
강도 부하는 공포에 질려 정조가 위험해진다며 도망쳐 나온다. 잘했다. 청년막을 지키려면 누구라도 그래야 한다.
이후 아내와 자식들이 찾아오지만 남자들은 단체로 호모가 되었다며 거절한다. 그래서 아내들도 단체로 레즈비언이 된다. 자녀들은 일본에서 한때 유행하던 중년 남자 사냥에 나선다. 할 말이 나오지 않는 개판 그 자체다. 지독한 풍자극이다. 동화의 수준을 초월한다.
그나저나 성 정체성이 갑자기 변해버린 건 좀 급작스러운 전개다.
아무튼 혼돈의 카오스 같은 작품이었다. 기승전게이라니. 으으.
분량 문제로 2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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