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소아의 <불안의 책>에 이어서, 브라질의 킹갓제네럴 리스펙토르까지 배수아에 의하여 번역되었는데,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이 책에 관한 한 '홍보 문구'다.
"리스펙토르는 이전에 누구도 쓰지 않았던 듯이 쓰는 능력이 있다. 20세기의 숨은 천재 중 한 명이다.
플랜 오브라이언과 보르헤스, 페소아와 같은 일족이며, 전적으로 독창적이고 뛰어나며, 뇌리에 박혀 마음을 건드리는 글을 쓴다."
― 콜름 토이빈
보르헤스는 너무 메이저니 넘어가고, 페소아와 리스펙토르는 번역되었는데, 마지막 한 명이 무엇보다도 눈에 들어온다.
이건 분명 다음 작가론 '플랜 오브라이언'을 번역하겠다는 각이다 어이 신입.
그럼 대체 이 <플랜 오브라이언>은 누구인가?
우선 '메타픽션'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와 스탠리 패러블!!
JUST MONIKA
와!!!!!!!!!!!!!!!!!!!!!!!!!!!!!!!!!!!!
요 근래 메타픽션을 다루는 게임, 혹은 메타게임들이 꽤 붐을 일으켰었다.
메타픽션은 사실 많은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즐겨 사용하는 기법이었다. 독자로 하여금, 소설을 읽고 있다는 걸 끝없이 일깨워주는 소설...소설에 대한 소설.....
어이------메타픽션의 왕이다.
그리고 플랜 오브라이언은 그러한 가장 정교한 메타픽션들을 쓰고 완성시키며 포스트모던의 시초 중 하나로 추앙받는 아일랜드 모더니스트다.
물론 <메타픽션>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단순히 글쓰기나 글, 작가들에 관한 글일 수도 있고, 혹은 와!!! 샌즈!!!! 처럼, 등장인물들이 자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럼 플랜 오브라이언은 어떤 메타픽션을 써서 포스트모던의 선구자 중 하나가 되었을까?
"다 섞어."
베케트와 같이 후기 모더니스트 세대였던 플랜 오브라이언은 1911년, 아일랜드에서 '브라이언 오'놀란'이란 이름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는 자라나 소설 뿐만 아니라, 희곡이나 tv 대본, 혹은 신문 칼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써왔고, 다양한 필명을 써왔다.
'플랜 오브라이언'조차 그의 필명 중 하나였지만, 오늘날 그의 가장 유명한 필명이므로, 오늘날엔 그저 '플랜 오브라이언'으로 통칭된다.
이 밖에 유머스런 신문 칼럼을 장기간 연재할 때 썼던 또 다른 분신 '마일즈' 등이 유명하지만, 일단 넘어가자.
조이스 이후에 태어난 아일랜드 문학 청년들은 이 거장의 그림자 아래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한다. 앞서 말했던 베케트의 경우는 영어를 버리고, 불어를 택하면서 탈피했다.
브라이언 오놀란 또한 조이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아일랜드 문학이 과도하게 그의 그늘 아래 놓이는 것을 경계하곤 했다.
자기유배를 떠났던 조이스와 달리, 브라이언 오놀란은 아일랜드에서 계속 있었고, 무엇보다, 아일랜드어인 게일어로도 글을 썼다.
오늘날 현대 게일어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인 <궁상 떠는 자 An Béal Bocht> 를 쓰는 등, 게일문학에도 큰 기여를 했다.
"한 번만 더 조이스 이야기 나오면, 그 아가리에 침이나 뱉어주겠다" (실제로 한 말)
하지만 아이러니한 점은, 플랜 오브라이언은 정작 오늘날 조이스의 축제로 유명한 <블룸즈데이>를 처음 기념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1954년, 오브라이언이 여러 지인들, 아일랜드 모더니스트 시인 패트릭 카바나 등을 소집하여 6월 16일 <율리시스>를 기념하며 소설 속 코스를 순례한 것이 첫번째 블룸즈데이로 오늘날까지 기억된다.
오브라이언....너....사실 조이스를 사랑하는 거 아니니?
아무튼, 플랜 오브라이언은 오늘날, 아직까진 다소 컬트 영역에 가깝지만, 조이스 이후, 베케트와 더불어 조이스의 빈 자리를 채운 후대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유머스런 글, 풍자로도 유명하여 그의 신문 칼럼도 당시 아일랜드에서 적절히 인기를 끌며 오래도록 연재되었고, 아일랜드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장편 소설들이 오늘날 그의 명성을 만들어주었다.
메타픽션적인 소설은 사실 <돈키호테>나 <트리스트럼 샌디> 등 소설의 시작부터 있어왔다. 새삼스럽게 놀랄 장르는 아니었다.
그러나 플랜 오브라이언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메타픽션들을 만들어내었다.
"주인공? 아아--- 이것 말인가?"
1939년 출간된 그의 첫 장편 소설 <헤엄치는-두 마리-새>
하나의 시작과 하나의 끝을 가진 소설을 거부한다는 도발로 시작되면서, 동시에 3개의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익명의 아일랜드 학생.
그가 그리는 악마의 이야기, 그가 가져온 설화 속 인물들과 대결을 해야하는 자의 이야기, 그리고 핀 매쿨 같은 아일랜드 설화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이 모든 걸 다루는 익명의 학생의 성장소설.
신화와 설화 속에서 전부 가져온 소재와 풍자들.
그리고 점점 진행됨에 따라 복잡하게 얽혀가는 이야기들과 이야기 위의 이야기.
그레이엄 그린이나 앤서니 버제스 등으로부터 <트리스트럼 샌디>의 후예로 칭송받고, 또한 제임스 조이스 본인이 살아생전 가장 마지막으로 읽은 책들 중 하나이자 극찬한 장편으로도 오늘날까지 유명하다.
오늘날 영화화 준비를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된 시나리오 작성조차 제대로 되지 못하여 아직도 안 나오고 있다.
아무튼 첫 장편으로 플랜 오브라이언은 이미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메타픽션을 한 편 뚝딱한다.
이어지는 그의 두번째 장편에서도 플랜 오브라이언은 외길을 걸어갔다.
물론 파격적인 정도는 <헤엄치는-두 마리-새>보다 조금 덜할 수도 있으면서, 어떤 의미론 더욱 파격적인 그의 2번째 장편 <제3의 경찰관>을.
드 셀비라는 가상의 아마추어 과학자이자 철학자의 이론을 다루는 동시에 오늘날 포스트모던 추리소설의 시초로도 평가받을 만한 주인공의 기묘한 살인과 수상한 뚱뚱한 경찰관.
그리고 소개되는 자전거-원자론.
평론가 V.S. 프리쳇이 오브라이언에 대해 평가한 것처럼, '상자 속에 끝없이,그 상자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무한히 이어지는' 기묘한 소설이었다.
사실 <제3의 경찰관>의 원고는 당시 출판사에게 거절당하였고, 여기에 상처를 받은 오브라리언은 평생 이 원고를 출간하지 않다가, 사후 1967년에 출간되지만, 출간 이후 그의 대표작으로도 널리 읽힌다.
특히, 한때 떡밥만 날리는 미드 <로스트>에서 영감을 받고 언급되었다는 일화로 판매량이 폭증하기도 했다지만, 사실 놘 로스트를 본 적이 없지.......아 타월이 요기있네!
하지만 '드 셀비'와 그의 이론 자체엔 어느 정도 애착이 있던지, 오브라이언은 그의 마지막 장편 <달키 아카이브>에서 드 셀비를 다시 등장시키고, <제3의 경찰관>의 일부를 그대로 수록한다.
산소를 모조리 없애서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기계장치의 창시자로.
거기에 아우구스티누스와 조이스가 같이 대화를 하는 등 역시나 그는 마지막까지 메타픽션의 왕으로 남는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글들을 쓰던 플랜 오브라이언은 1966년, 54살이란 다소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그는 오늘날까지 블랙유머와 메타픽션의 왕이자 포스트모던의 시초가 된 모더니스트들중 하나로 추앙받는다.
"하지만 아직 번역이 읍네 ㅎㅎ"
오브라이언 코인 떡상각은 곧 온다...!!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 위대한 피츠제럴드 (1), (2)
- 토끼공듀의 삶
- 만델스탐의 노래
- 악어들의 거리
- 독일인이 오리라
-머피를 기다리며 (1)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2) 계승하는 중입니다 (3) 계속한다, 계속할 수 없다, 계속해야만 한다
모더니스트의 선조들
끌리긴한다
오직 모니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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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 dc App
두마리새 넘나 읽고싶다 - dc App
떡상 기다리겠습니다
배수아역...... 문장은 좋은데 솔직히 더 읽기 어렵게 만드는 느낌도 강한듯......
문예부 마렵네 - dc App
어이 뭐냐고
아 꼴린다 민음사 눈팅하고 있으면 눈치 챙겨서 번역해라 - dc App
6년의 시간이 흘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