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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젊은 베르터의 고통
저자 : 괴테
역자 : 정현규
읽은 기간 : 02.24~02.29
대학교 1학년때 빼앗긴 그녀 생각이 계속 나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감정폭팔해서 잘 읽었습니다.
개인사는 짧게 여기까지만 하고..
2년 전에 이 책을 한 번 잡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형식의 독특성 때문에 그런건지 내용이 안들어와서 첫장 읽고 덮었었어요.
「젊은 베르터의 고통」(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최소한 제가 읽은 책들 중에서는 가장 독특한 형식을 가진 책입니다.
'어떤 편집자가, 베르터가 자신의 친구인 빌헬름에게 보낸 편지들을 모아 편집해서 출간했다.' 라는 설정입니다.
그러니까 관찰자의 해설, 인물간의 대화같은 것이 없는, 오직 편지를 나열한(물론 편지 내용 자체에 대화가 있긴 하지만) 방식입니다.
오직 '편지'이기때문에 그것도 베르터가 쓴 편지이기에, 베르터의 심리가 아주 자세하게 묘사되어있습니다.
묘사되어있기보다는 베르터의 심리 그 자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작중에서 베르터는 당시 독일의 문학사조같이, '질풍노도'적이고 '낭만'적인 감성의 소유자입니다.
그렇기에 독자는 베르터가 처한 상황의 변화에 따른 심리 상태의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고요한 마을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베르터
사랑에 빠져 흥분한 상태의 베르터
부조리한 사회에 분노를 느끼는 베르터
삼각관계에 대해 심한 내적갈등을 하는 베르터 등
베르터의 크고 작은 감정의 변화를 독자로써 몸소 느끼며
또한 개인적 경험까지 덧붙혀
베르터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이성으로 상징되는 알베르트와 감성적인 베르터의 갈등 또한 재밌었습니다.
둘이 서로 대화하다가 베르터가 대로하며 자살을 옹호하는 장면에서는 'XX같지만 멋있'었네요.
그 후로도 둘의 살얼음을 밟는 듯한 관계에서의 자그마한 충돌들 또한 작품의 긴장감과 감성을 한층 올려줍니다.
+)
작중에 나오는 '오시안'이라는 시인의 글.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출판업계 관련 분들 중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부탁드리겠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영역으로는 못읽겠네요.
+)
회사 '롯데'가
이 책의 여주인공 '로테'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네요 ㅋㅋ
(출처 - 꺼무위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감성폭팔추
(눈물)
서간체 형식이 맘에 들었다면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도 추천
보관함
오시안 이야기는 며칠전인가 여기 글이 올라왔었는데, 한 작가가 옛날 작가 발굴한 것 처럼 자기가 쓴 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하더군요.
맞아요. 그것도 제 질문글이었죠 ㅋㅋ. 작중 후반부에 '오시안의 시'가 나옵니다. '오시안' 자체가 베르터의 심리상태 변화의 중요한 상징이자 그 이야기 내용도 자못 감상적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오시안을 발굴했다고 하는 사람이 제임스 맥퍼슨이라는 영국시인인데 이게 영국 원서로는 존재하더라고요.
국어로 번역된 것이 있나 찾아봤는데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네요.
뭔가 제가 읽으면 지나치게 감정이입할 것 같은 책이네요 ㅋㅋㅜ,,
후유증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