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가끔 이상한 컨셉충 기질이 있음. 그 얘기를 해볼까함
사회학 강의 시간에 발표과제로 공간 사회학 - 앙리 르페브르가 뜬 거임. 그래서 《리듬분석》이라는 두꺼운 책을 보는데 괜시리 특이해서 재밌어 보이는거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도시의 모습을 '리듬'이라는 익숙한 개념을 생소하게 (낯설게) 보는 책이었음. 완벽한 분석보다는 이런 해석도 있구나 하면서 '낭만적 기분'으로 보기 좋았다. 물론 그래도 학술적이니 딱딱하긴 함
그래서 갑자기 모던한 (지금보다는 옛날 노래) 음악 들으면서 도시를 걸으며 책을 보기 시작했음. 과연 르페브르가 느낀게 얼마나 맞을까? 하면서 걷기도 하고, 공장 얘기할 때는 공장 근처라도 찾아가 보기도 하고...
내 나름대로 리듬을 읽어보려고 해봤음. 물론 손 목아지 날아가는 줄 알았다. 그래서 막 꼭 껴안고 책을 보기도 함. 느릿느릿 내 리듬따라 읽었음.
근데 정작 발표 준비할 때가 되니까 그런 낭만은 사라지고 학점을 위해 딱딱하게 발표 준비하고... 시험 기간 닥치니까 결국 그 느낌들은 다 사라졌고 그렇게 잊어버림.
지금 생각해보니 학점 포기하고 PPT 안 만들고 내가 그 컨셉질 하면서 겪었던 걸 발표하는게 좋았을거라는 후회가 든다.
얼마 전에 타블렛 하나 조그마한 거 하나 샀는데 여기에 리듬 분석 pdf 넣고 그때 그 컨셉질 해볼까 생각중임. 얼른 코로나가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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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 붙이면 그베들이 생각나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