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점에 잠깐 들러서 서가를 둘러보는데 이 얇은 책이 눈에 들어왔었다.
저자의 이름이 있어야 할 자리에 능청스럽게 '익명인'이라 쓰여있는 황당한 첫인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충 슥슥 훓어봤더니 한 남자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하는 소설이었다. 별 생각없이 펼쳐봤다가 너무 매력적인 문체라 순간 이건 살까...하고 잠깐 손에 들고 망설였었음
네덜란드에서 누군가 자비출판한 책인데 저 책외에 한 권을 더 썼댄다. 그럼에도 무명이라니...이럴 수가 있나? 이 책의 가치를 알아본 출판사에서 대박을 터뜨렸다더라는 얘기만 책소개에 씌여있다. 근데 저 「사탕가게의 카멜레온」은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듯.
책 사기를 주저한 이유는 또 그 매력적인 문체로 피폐한 인생을 가감없이 서술한 것이다.
그리고 책 뒤쪽에는 책에 대한 찬사랍시고 '변태적인 어쩌고……'이런 문구가 있어서 계산대에 들고가기 민망할것 같았음. 초반부터 주인공이 잠자리에서 여자에게 직설적으로 폭언하는 장면을 봤는데 이건 정말 변태가 아니면 무던하게 읽고 넘기기 힘들어보이긴 했다.
그래도 소설 전체가 그런 얘기만 들어차있는 것도 아니던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볼까 호기심이 끌리네..
대체 이걸 쓴 작가는 누굴까?
그리고 매티는 또 누구임?
힙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