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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있다.


어휘력이나 언어능력이 어떻게 보면 일반인보다도 떨어진다.


실제로 나 말할 때 주어와 서술어 이런 게 막 뒤죽박죽 섞여 있고 글 쓸 때도 비문이 심해서


저렇게 초고를 먼저 써둔 후에 탈고를 최소 한두 번 거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글을 써내지도 못한다.


고딩 때 열심히 공부해서 문제 풀었는데 5~6등급 나와서


친구들이 "넌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쓰는 애가 왜 그거밖에 안 나오냐??" 그래서


걍 다 찍었다고 웃으면서 넘어갔던 슬픈 추억이 떠오른다.


씨발 니들은 놀았어도 난 열심히 읽고 공부했는데 어쩌라고 개새끼들아ㅏㅏㅏ 교내 대표 지역구 대표로 백일장 상 타오기 셔틀짓은 내가 다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국어 선생님들 중에 어떤 분은 날 좋아했어도 어떤 분은 날 굉장히 싫어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 노력과 반비례하며 대가리가 나쁘단 걸 일찍 간파하신 분들은 그래서 더 싫어한 것 같다.


넌 어차피 뭘 읽고 써도 안 될 새끼라고 쳐다보는 그 혐오스런 눈빛이 너무도 싫었다. 


심지어 어떤 분은 나보고 평생 너같은 애는 소설을 못 쓸 거라고 악담까지 퍼부었다.  


성인이 되어서 은사님들 만나뵈었는데 아직도 책 좋아하고 글 종종 쓴다고 했을 때 너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냐는 그 반응이 좆 같아서 오기로 독붕이 인생을 살고 있다. ㅅㅂ ㅅㅂ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