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가 있다.
어휘력이나 언어능력이 어떻게 보면 일반인보다도 떨어진다.
실제로 나 말할 때 주어와 서술어 이런 게 막 뒤죽박죽 섞여 있고 글 쓸 때도 비문이 심해서
저렇게 초고를 먼저 써둔 후에 탈고를 최소 한두 번 거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글을 써내지도 못한다.
고딩 때 열심히 공부해서 문제 풀었는데 5~6등급 나와서
친구들이 "넌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쓰는 애가 왜 그거밖에 안 나오냐??" 그래서
걍 다 찍었다고 웃으면서 넘어갔던 슬픈 추억이 떠오른다.
씨발 니들은 놀았어도 난 열심히 읽고 공부했는데 어쩌라고 개새끼들아ㅏㅏㅏ 교내 대표 지역구 대표로 백일장 상 타오기 셔틀짓은 내가 다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국어 선생님들 중에 어떤 분은 날 좋아했어도 어떤 분은 날 굉장히 싫어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 노력과 반비례하며 대가리가 나쁘단 걸 일찍 간파하신 분들은 그래서 더 싫어한 것 같다.
넌 어차피 뭘 읽고 써도 안 될 새끼라고 쳐다보는 그 혐오스런 눈빛이 너무도 싫었다.
심지어 어떤 분은 나보고 평생 너같은 애는 소설을 못 쓸 거라고 악담까지 퍼부었다.
성인이 되어서 은사님들 만나뵈었는데 아직도 책 좋아하고 글 종종 쓴다고 했을 때 너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냐는 그 반응이 좆 같아서 오기로 독붕이 인생을 살고 있다. ㅅㅂ ㅅㅂ ㅅㅂ
ㄷㄷ
혹시 수능인강같은거라도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글의 주제와 흐름을 읽어나는것 법을 가르치는 강사분들이 많습니다.
돈들여서 따로 문법, 창작 강의 영상들 찾아봤는데 문제는 내가 도로명으로 바뀐 집주소를 몇 년이 지나도록 못 외울 만큼 기억력이 쓰레기다. 아버지 전화번호도 기억못하고 한동안 내 전화번호도 기억을 못할 정도로 기억력이 개쓰레기다. 영화 메멘토모리였나? 기억력이 10분밖에 안 되어서 문신새기듯 온몸에 적어내듯이 저렇게 글쓰거나 필사를 일일이 하는 것도 내 기억력이 워낙 나빠서 그런 거다. 요새는 안 하지만 실제로 손등 같은 곳에 잊어버릴까봐 이것저것 적어두고 다니고 그랬다. 강의를 보면 뭐하냐. 기억력 자체가 쓰레기라서 일일이 필기해도 바로 잊어버린다. 독서도 그런 식으로 잊어버린 책 내용들이 너무도 많다..
오우야 - dc App
선생님들 나쁘네
ㄹㅇ 선생들이 존나 너무함
너 예전에 씹덕글 쓸때도 초고 쓰고 쓴 거였냐?
무슨 씹덕글? 러블리즈나 프리츠 같은 그런거? 그런건 즉흥적으로 쓸 때가 많다. 대신 초고없이 쓰느라 탈고하는데 시간이 예상외로 꽤 걸렸다. 다만 감상문에 쓰는 씹덕글은 초고로 먼저 썼다.
사실 씹덕글들 상당수가 수 년 동안 매일 밤마다 떠올리며 끼적인 것들이라 굳이 초고 따로 안써도 되는 수준이었다.
작업기억 문제같은데. 다른 노력 하기보다 작업기억이 뭔지 인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해봐.
고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