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진짜 꽂혀서 읽고 또 읽고 한 열다섯번은 읽은듯
특히 이 문장들이 맘에 들었음.

첫문장은 뭐 이책을 안읽은 사람들도 다 아는,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
(내가 읽은 책들중에 첫문장이 제일 강렬하게 다가옴)

1. 그리고 주위에 만발한 작약, 라일락의 향기,

짙어진 풀내가 한데 엉켜 뭉큿한 이곳에 와서 서면 ㅡ
나는 내 존재의 의미가 별안간 아프도록 뚜렷이 보랏빛 공기속에 떠 있는 것을 보는 것이다.

2. 젊은 느티나무의 그루 사이로 들장미의 엷은 훈향이 흩어지곤 하였다.

3. 터키시 블루의 원피스 자락 위에 흰 꽃잎을 뜯어서 올려놓았다. 수없이 뜯어서 올려놓았다. 꽃잎은 찬란한 하늘 밑에서 이내 색이 바래고  초라하게 말려들었다.
(이 부분을 읽을때는 마치 영화처럼 장면이 선명하게 연상됨)



4. 괴테의 베르테르 같은 청년의 비극에는 날카로운 아름다움이 있다.


5. 부풀어 오르는 기쁨으로 내 가슴은 금방 터질 것 같았다. 나는 침대 위에 몸을 내던졌다. 그리고 새우처럼 팔다리를 꼬부려 붙였다. 소리 내며 흐르는 환희의 분류가 내 몸 속에서 조금도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이상임 !! ㅋㅋㅋㅋ 꽤 긴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