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린 왕자는 제목 그 자체가 오역임. 한국말에서 왕자는 왕의 아들이란 뜻 외에는 아무 뜻도 없음.


그러나 어린 왕자의 그 왕자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쓰이는 그 군주, 즉 통치자, 주권자의 의미임 


(이건 불어, 영어, 스페인어 등 기타 거의 모든 유럽어에 공통됨)


왕의 (나이 어린) 아들이란 뜻이 아님. 영어로 리틀 프린스라고 번역한다고 해서 그 뜻이 사라지는 게 아니므로 영어판엔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일본어판 혹은 한국어판임. 일본어나 한국어의 왕자는 통치자란 뜻은 단 1%도 안 들어 있으므로..


좌우간 이건 황현산 같은 원로 대학자조차 어린 왕자라고 번역했으니 매우 찝찝하지만 타협하기로 하고..


오역을 떠나서 일본어판이나 영어판을 원본으로 번역한 건 일단 피해야 하니 불어판 보고 번역한 걸 꼽자면


1. 펭귄 클래식 - 심영아


2. 동서문화동판 - 안응렬(동서 책이 거의 대부분 쓰레기지만 이건 예외)


3. 문에춘추 - 박상은


4. 인디고 - 김미성


5. 솔출판사 - 공나리


6. 열린책들 - 황현산


7. 온리북- 배영란


8. 노마드 - 최복현


9. 심야책방 - 박효은


(이상 2015-2017년에 출판된 번역본, 단 동서의 안응렬 역은 사실 옛날 건데 인쇄만 다시 한 것)


이 아홉 권의 번역본을 전부 비교해 본 뒤 맘에 드는 걸로 하되, 2장에서 숫양이 염소로 오역되었는지 그것만 확인하면 됨. 


(사실 그림 예뻐 맘에 드는 인디고 판도 염소로 되어 있는데 개정판이 다시 나왔다 하니 수정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