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학교 도서관에 가서 둘러보는데 제목이 신기해서 펼쳐보니 여러 단편 중 하나더군요(30~40페이지)

폴란드 작가였고 2차대전 나치들이 유태인들 학살하던 시절, 방관자로써 존재했던 폴라드인의 입장에서 가스실을 그려낸 소설이였습니다. 


공감가던 대목은 분노는 약자를 향하게 된다(분노 맞나?) 이런 말이 나오는데, 참 비겁하면서도 이해가 가더군요.

그 나름대로 약자였지만(나치 병정들로부터 물을 겨우 사마시거나 강제 노동으로 시달린다는 점에서) 매일 죽어가는 유대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게 되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그런 삶의 주인공을 바라보며 하나의 인간이 시대의 흐름 앞에서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알 수 있는 소설이였습니다.


다리 하나가 잘린 소녀를 열차에서 압사당한 시체들과 산 채로 같이 불태운다거나 아는 사람을 만나면 씻고 다시 만난다는 거짓말을 해서 마지막 자비를 배푼다고 생각한다거나 하는 점이 작가의 2차대전 경험을 살려 그려내서 그런지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p.s.랜드오브 마인 보고 난 뒤에 바로 본 거라 느낌이 오묘하더군요

에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