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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모리슨의 전작들과는 여러모로 다름.


여성 화자가 메인이 아닐 뿐더러, 다양한 흑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마냥 흑인=역사의 희생양, 가련한 피해자 라고 규정하지 않고, 흑인 내에서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구현함.
다루고 있는 시간대가 빌러비드랑은 꽤 차이나거든.


전체적인 내용은 '부족할 것 없이 자라난 흑인 소년의 자아 찾기'임.

주인공인 밀크멘 데드, 혹은 메이컨 데드 3세는 악착같이 돈을 긁어모으는 아버지인 메이컨 데드 2세 밑에서 태어나 다른 흑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냄.
그런데 아버지가 돈 모으느라 인성을 버림+그 아버지 밑에서 숨죽이며 지내는 어머니와 누나들=삭막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느라 여러모로 풍요 속의 빈곤 그 자체로 자람.

흑인이지만 흑인의 고통을 모르고 슬픔도 모르고 절망도 몰라.
아들로 태어났기에 누나와 어머니들의 비참함도 이해하지 못해.
아버지가 쌓아놓은 부와 재화라는 토양 속에서 자랐기에 가난도 몰라.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둘 모두의 하소연을 들으며 자랐기에 사랑도 몰라.

그렇게 밀크멘 데드는 겉으로 보기엔 다 가진 것 같지만 속으로는 공허함.
결국 여자나 후리면서 독립 생각만 꿈꾸는 망할 놈이 되었지.
맨날 나는 불행해~난 아무 잘못 안 했는데 왜 다들 나한테 이래~ 이딴 소리나 하고.

그러다가 아버지와 고모, 할아버지의 일을 파헤치러 남부로 떠남.
아버지와 고모는 할아버지가 백인들에게 총 맞아 죽고 북부로 도망쳐 온 과거가 있어.
그런 어려운 일을 겪었는데도 사이가 안 좋아.
도망치는 과정에서 백인 하나를 우발적으로 죽였는데, 그 죽인 백인이 갖고 있던 금괴를 들고 튈지/그냥 냅둘지 의견이 갈렸거든.
아버지인 메이컨 데드 2세는 이걸 밑천 삼아 성공하자는 의견을 갖고 있었고,
고모인 파일러트는 사람 죽인 것도 죄인데 이 이상 죄짓지 말자ㅠㅠ 하고 냅두자는 쪽이었음.

그 금괴 이야기를 들은 밀크맨은 그 금괴가 남아있을지도 몰라!!그걸 밑천 삼아 독립하자!!라는 치기 어린 생각으로 남부로 떠나지만 결국 금괴는 얻지 못함.(금괴 이야기는 스포일러이니까 직접 봐봐)
대신 남부를 여행하며 여러 깨달음을 얻음.

자신이 특별하게 태어나 특별한 환경 속에서 자랐다는 것.
자신에게 당연한 것들이 남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자신이 남들의 애정을 받기만 하고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
자기 목숨이 자기 소유가 아닌 사람들도 존재했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렇게 자아찾기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그 다음은 직접 읽어봐라.
나머지 부분은 나도 잘 이해를 못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