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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우

종이호랑이 단편집에서는 종이호랑이 빼고 읽을 만한 거 하나도 없음.

SF장르는 "용어나 설정이 어렵고 복잡해서 이해가 안 된다" 와 "용어와 설정을 써먹는 방식이 어렵고 복잡해서 이해가 안 간다" 는 두 종류가 있음.

예를 들면 똑같이 블랙홀을 가지고 복잡한 설정을 풀면서 작품을 끌어나간다고 해도 "설정은 복잡해도 얘네가 왜 이러는지는 대충 알겠다. 큰 줄기는 이해가 된다"는 게 있고 "설정도 복잡하고 이 새끼들이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게 있는 거임. 전자는 진입장벽이 있는 SF장르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거고, 후자는 그냥 글을 못 쓰는 거임.

그리고 켄 리우 이 새끼는 명백하게 후자임.

가장 좆 같은 거...민들레 연대기.

실크 펑크니 뭐니 말 붙여놓고 초한지 그대로 복붙하고 고유명사 몇 개 쬐끔 바꿔놓고 말았음

원전 초한지에 나와있는 일화 하나하나를 그대로 베껴놓는 거 보고 감탄이 나오더라.

나도 서양새끼들 우리나라 역사 모르니까 고구려 백제 신라 역사 그대로 베껴넣고 고유명사 몇 개 바꿔서 팔아먹어 볼까? 라는 생각 들게 만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