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했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독자 놈들 길들이기 시도 쓰셨는데
그게 무슨 은유니 비유니 담긴 시라는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그분 성격상 진짜로 빠따로 두드려 패면서 마음에 안 드는 독자들을 길들이고 싶으셨을 것 같다.
독갤러들이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책을 읽고 평가하는 걸 보고
몽둥이 들고 "느그들 저 책의 발끝만큼도 쓸 줄 모르고 연애도 못하고 친구도 없는 찐따 독붕이들 주제에 남이 힘들게 쓴 책을 평가해?!" 이러면서
한명씩 엎드려 뻗쳐 시킨 후 찰지게 팰 것 같다.
우울한 클래식 기타와 피아노 연주들을 듣다보니 살아 계실 적에 한번쯤 뵐 수 있을 법도 했는데 얼마 후에 갑자기 돌아가셨단 소식 듣고 일하다 말고 허락맡고 회사에서 뛰쳐나와 장례식장에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책 얘기 1:
근데 박남철 선생님의 시집은... 이상한 이모티콘 같은 거 안 쓰이고 정상적으로 쓰인 시 몇 개 빼고는 시집을... 읽을 수가 없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게 무슨 외계어인가 싶을 만큼 포스트모더니즘 수준이었다.
그래서 책 얘기 2:
집에 찾아보니 내 취향의 클래식, 영화 ost, 잔잔한 음악 CD들이 은근 있어서 그거 다 음원 추출해서 듣느라 도저히 책을 읽기 힘들다.
시는 좀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도서관이 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아서 시집도 못 빌려오고 있다.
시 올려주는 인터넷 블로그에서 찾아보는 걸로 만족해야 할 듯.
추가로, 박남철 시인님의 명작 오브 명작 시 중 하나인 '독자놈들 길들이기' 전문을 올려본다.
독자놈들 길들이기
내 詩에 대하여 의아해하는 구시대의 독자 놈들에게―→차렷, 열중쉬엇, 차렷,
이 좆만한 놈들이……
차렷, 열중쉬엇, 차렷, 열중쉬엇, 정신차렷, 차렷, ????????, 차렷, 헤쳐모엿!
이 좆만한 놈들이....
해쳐모엿,
(야 이 좆만한 놈들아, 느네들 정말 그 따위로들밖에 정신 못 차리겠어, 엉?)
차렷, 열중쉬엇, 차렷, 열중쉬엇, 차렷....
군대에서 후임들 꽤나 굴리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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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녀? 타카야나기 아카네.
고인이 되신 시인 한분 계심. 옛날에 문갤에도 오셔서 활동하셨다. ^^)))))) 이런 식의 이모티콘을 종종 쓰셨는데 무서운 건 시도 좀 그렇게 쓰셨다. 암튼 뭔가 성격이 독특한 분이셨다. 개인적으로 나는 마음에 들었지만.
박남정씨 동생 - dc App
우리 박남철 선생님은 박남정하고 관계 없다ㅡㅡ
진지하게 여기가 정신병자를 만드는곳인지 아니면 정신병자만 여기수용된건지 모르겠을정도로 선생님의 글은 광기만보입니다
아니 이건 그냥 평범한 글인데도 그러네;;
나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에 독갤 완장도 했었고 여긴 관리 잘 되는 곳이라 나름 내 이미지 관리를 하면서 갤질하는데 이거갖고 광기 얘기하면 진심으로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ㅠㅠ
그게뭐하는새낀데 독자를 길들이니마니; - dc App
박남철 시인이 술을 많이 드셨죠? 나름 개성 있게 시를 썼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시선으로 보면 좀 일탈적인 시일 수도 있지만, 문학이란 장르는 바다처럼 넓어야 해요^^ 어떤 형식의 틀에 얽매이면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