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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게이고로 시작해서 문학 전반 훑는 사람 있나 싶다는 댓글 보고 내 케이스니까 직접 말하기 뭣하지만 내 케이스가 생각나서.

중1때 캄보디아 여행을 갔을 때 호텔에서 자다가 뜬금없이 추리소설을 읽고싶다해서 인터넷 검색 - 맨 처음엔 한국 추리소설을 하나 읽음(나름 굉장히 인기 많았던 작품이었음)

그러다가 검색해서 본 히가시노 게이고를 집에 엄청 사서 읽었고 굉장히 좋아했음. 지금도 가끔 펴 보긴함. 근데 그 후로는 영미권 스릴러 위주로 파기 시작해서 펴 보는 빈도가 떨어지긴 함. 그러나 내가 책 좋아하게 만들어준 건 분명한 사실.
여튼 그 후는 다 말하긴 뭣하고 히가시노에서 좀 더 읽는 폭을 넓혀 중딩때에도 순문학 간간히 파기 시작함(그때 읽었던 것중 기억나는 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정도)

후에는 단풍국 급식충으로 자라나서 음악 덕질이나 많이 하고 자랐지만(음반점 개꿀) 거기서도 서점이나 도서관 들락날락하면서 이런저런 책들 읽음. 막상 그때 산 책 못 가져왔었지만(언젠가 가져오긴 하겠지만. 아직 책 살던 곳에 그대로 있음.)

그러다 갑자기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돌아와 학식충 생활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그나마 잘 하는게 영어+성향이 독붕독붕한지라 영문과밖에 생각 안 함.

(어릴때는 화학 관련 전공하고 싶었지만 지금 와선 글쎄..? 게다가 애초에 태생이 문과충이 될 운명이었긴 함. 여기서 썰 풀긴 뭐하니 생략, 그리고 학과 선택은 그 당시 플로베르나 카뮈 뽕에 차던 시기라 불문과도 생각해봤음. 근데 불어는 못 해서 딱 봐도 망할 각이 보이더라.)

어떻게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가 내 대학 전공 선택과 취미까지 다 완성시켜 주고 나 개인에게 큼 영향을 미친 거스 그래서 난 어릴때로 돌아가면 히가시노 게이고 안 읽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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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김에 대충 뭐 있는지 책장 사진. 질리게 봤겠지만
지금도 그때 영향으로 히가시노나 영미권 스릴러 책들이 많음. 애초에 좋아했던지라 생각도 안 하고 지른 것도 엄청 많고 도서정가제 전 세일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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