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에서 받은 괴롭힘 때문에 자살했다는게 제법 유력한 설임.

알다시피 다자이는 쓰가루에서 당시 '문학의 신'이었던 시가 나오야를 디스했음. "부자들의 취미, 한낱 소녀의 감상에 불과." 또한, 다자이가 나오야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는 대목이 나오기도 함. "아니, 자네들은 어째 내 앞에서 나오야 얘기만 하는가?"

결국 시가 나오야와 다자이의 싸움으로 번졌고, 다자이는 격정에 차서 논리에도 안 맞는 욕설을 퍼붓는데, 그 글이 '여시아문'임. (다자이 전집 10권에 수록)

근데 띠용? 다자이가 쓴 '사양'이 대박나서 일약 스타가 돼버림. 당시 전쟁통이라 출판할 종이도 없어서 다들 책을 못 내는 상태였는데, 다자이만 예외였음. 이 때문에 문단이 다자이를 원망했고, 또 집요하게 괴롭혔음.

심지어는 다자이의 중매를 봐주었던 스승 이부세 마스지마저 괴롭힘에 가담했고, 다자이는 "이부세는 악마 같은 사람"이라 마지막으로 말을 남겼다 함.

다자이 아내의 회고에 따르면, "그는 문인들에게 괴롭힘 받는 것이 서러워서, 마치 동네 불량배들에게 맞고 온 도련님처럼 울었다."라고 전해짐.

다자이의 자살은 철학적 요인으로 해석하기는 힘듦. 이미 '사양'에서 "인간은 사상만으로 죽을 수는 없는 일이다."라 했고, 마흔에 이른 다자이의 문학 세계는 염세보다는 헌신과 사랑에 초점이 맞춰졌음.

정리하자면, 다자이는 몸의 문제(폐병), 마음의 문제(문단의 괴롭힘), 그리고 하나 더 하자면 불륜에 대한 죄책감 등으로 자살한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