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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열린책들의 이명현 번역서를 읽음

영화화되었을 때 안나 까레리나 역을 맡은 여주들 몇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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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통통하고 육감적인 어깨와 팔뚝을 구현하진 못했지만 신경질적이고 날카롭지만 치명적 매력을 가진 비비안 리가 가장 내가 생각한 이미지에 가까움..

후기..

1. 시대 변혁에 따른 정치적 사회적 혼란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 및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논하였고 개인 가정사도 각 인물 입장에서 각자의 사상과 의식의 흐름을 얼마나 세밀하고 생생하게 묘사하였는지(심지어 개의 의식의 흐름도 묘사함) 역시 거장이다 싶음

2. 파멸하는 가정(안나-알렉세이-브론스끼), 그냥 꾸역꾸역 살아가는 대다수의 가정(스찌바-돌리), 그리고 이상적인 가정(키티-레빈)을 비교 대조함. 계몽적임.

3. 똘스또이답게 기승전'신앙심'이네 하.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아주 거북스러워 똘스또이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 안나가 죽고 나서 무슨 할 이야기가 아직 남았나 했더니 뭐 브론스끼가 참전하는 것까진 인정. 그러나 그는 레빈이 무신론자였던 것에 대한 결론을 반드시 지어야 했다. 마침내 레빈은 신을 믿고 환희를 얻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림.

하지만 명작은 명작이고 거장은 괜히 거장이 아니다.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이처럼 많은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니.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책이 <같이 걸어도 나 혼자 - 데라치 하루나> 라는 책이었는데, 이 책에 비하면 그 책은 일차원적인 산문 수준. (어쩌다 거장과 비교되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