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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주상의 생명체 존재가능성을 알아보는 책이라 소개되었는데 그보단 지구 상 여러 조건들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더 중점으로 다룬 책이었다.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탐구하는 책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그중 첫번째는 지구 상 극한의 환경에 살아가는 미생물들을 보면서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곳인 화성 지하나 엔셀라두스같은 행성의 달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지도 모른다고 연구하는 책이고 두번째는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녀야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책이다. 이 책은 후자였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 필요하며 그에 대한 근거로 지구 상 환경조건들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예를들어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행성은 지구와 같이 육지와 바다가 적절히 있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육지는 비바람의 풍화작용을 거쳐 생명체에 필요한 원소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은 육지지각에 풍부한 반면 해저지각에는 비교적 드물기때문에 그러하다. 또한 바다는 대기상의 이산화탄소를 가져와 탄산염( 탄산칼슘) 형태로 저장하여 온실가스를 조절하고 나아가 지구환경의 항상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바다 역시 필수라는 것이다.
저자는 심지어 슈퍼지구에도 생명체가 살 존재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데, 지구보다 몇배나 더 크고 무거운 슈퍼지구는 그 중력에 의해 지형이 평탄하게 되고 그래서 육지가 존재하지 않고 바다만 존재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의 우주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시각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간단한 생명체가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살아갈 가능성을 무시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평가가 갈릴 점이었다. 예로, 화성의 경우 표면에는 물이 없음이 확인되었지만 지하에는 얼은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만약 이 얼음이 상당히 화성 지각 깊숙한 곳에 존재한다면 열로 인해 부분적으로 녹아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구에는 지각 깊숙한 틈새에서도 살아가는 미생물들이 존재하니만큼 화성 지각 내부에도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생명체 존재에 대한 관점의 차이일뿐이며, 지금으로선 그 존재여부를 논하기에 자료가 너무 적기 때문에 저자는 태양계 내 생명체 존재가능성 여부에 대해 의도적으로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현재 인류가 알고있는 것은 화성 지각 내부에 고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을뿐이지 어디 깊이에 얼마만큼 존재하는지도 모르는만큼, 그 이상을 넘어 생명체 존재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조금 뇌절같기도 하다. 또다른 이유로는 그런 곳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간단하고 협소한 꼴로 존재할뿐, 지구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책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을 간단히 한 것이다. 이 책을 읽기위해 필요한 사전지식은 거의 없으며 어렵고 복잡한 부분은 저자가 다 빼버렸다.
문제는 그에띠라 저자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다소 빈약하게 된 것이다. 특히 저자는 최신이론을 들먹거리며 가끔 기존의 학계와 반대되는 내용을 끌어쓰는데, 문제는 그에 대한 주장조차 생략해버리는 것이다. 예로, 저자는 약 30억년전 스트로마톨라이트의 흔적이 오류였음이 드러났다고 말했지만 그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않았다. 그래서 책 뒤쪽 참고논문이라도 적어놨는지 싶어 살펴봤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다소 혹평을 가한 것 같지만 지구 외 생명체 존재가능성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잘 설명한 책이었다. 특히 사전지식이 필요없어도 잘 읽을 수 있을만큼 간단히 설명한 것이 좋았다. 다소 논란이 있는 최신학설을 끌어쓰는 것만 아니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지구 외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은 무척나 낭만적이다. 그리고 그런 생명체가 몇십광년 너머의 다른 태양계의 어떤 행성이 아닌, 태양계 내 화성지각이나 엔셀라두스같은 얼음으로 뒤덮힌 얼음위성샅이 비교적 가까운 천체에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을 더욱 흘리게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에 흘려 단지 가능성에 흘려서 냉정히 봤을때 그런 곳에는 생명체가 존재하지않을 가능성 역시 크다고 말하는 과학자는 별로없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생명체에 대한 관점의 차이일뿐이며 양쪽 모두 그 나름의 근거를 가진다. 나는 여태까지 전자의 책만 읽었는데 거꾸로 후자의 책도 읽으면서 관점도 바꿔보고 좋았다.
이번에 nasa가 발사한 인사이트 화성탐사선의 경우, 기존 화성탐사선들이 화성표면탐사를 목표로 했던 것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화성 지각 내부 탐사를 목표로 삼았다. 어쩌면 이로 인해 (화성 지각 내) 생명체 존재가능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기 전까지 가능성은 최대한 활짝 펴두는 것이 좋다.
오 재밌겠다
츄라이츄라이
혹시 이 주제에 더 관심있으면 '침묵하는 우주'도 한번 읽어보는거 추천해. 외계생명탐사를 주도했던 연구팀의 선임과학자가 쓴 책인데 너무 재밌었어
헉 그 책은 아직 안읽어봤는데 나중에 꼭 읽어봄
이넘 추천은 믿을만 함
오호.. 이거 흥미롭구만.. 이 떡밥이 내가 죽기전에 해결됐음 좋겠다 - dc App
그러려면 오래오래 살아야합니다
작가가 미생물은 안쳐주는 마인드인가 보네
ㄹㅇ 그런거 같더라
오오오 개재밌겠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