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이 시절에 어느 대학생 형한테 과외를 받았는데


내가 서점에서 데프콘 한일전쟁 1권을 사왔다니까


그런 민족주의 성향 심한 거 읽으면 안 된다느니 뭐라느니 그런 것만 읽으면 나중에 커서 판타지나 무협지만 읽게 된다나 뭐라나 엄청 뭐라고 화를 내셨다.


나중에 그 형이 나보고 문제 풀라 하고서 읽던 무슨 책 목차 제목을 보니까


"변태 드래곤"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쓰여 있어서 이상한 눈빛으로 봤다.


훗날 그 과외가르쳐주시던 형님이 내게 책을 추천해줘서 봤는데


김진명의 가즈오의 나라 그걸 추천해줬다.


나중에 김진명의 그 책과 다른 것들을 좀 찾아보고 든 생각은


"이 작가도 뭐 엄청 대단한 작가도 아니고 민족주의 성향이 확 느껴지는데 왜 데프콘 읽는다고 나보고 뭐라 한 거지?"였다.


덧붙여, 변태 드래곤이란 그 목차 제목의 정체불명의 책도 떠올랐다.


사실 그 형은 데프콘 한일전쟁 1권을 사온 내가 아니라 독서 취향이 편협해진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고 싶었던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