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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으로 인해 나와 우리 가족이 갑작스럽게 안락사 옹호론자들로 바뀐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장벽을 넘지 못했으며, 사명감 따위를 갖고 있지도 않다. 우리는 단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삶을 도저히 견뎌낼 수 없다면, 육체적 혹은 정신적 고통을 참을 수 없다면, 하루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진심으로 더 이상 알지 못한다면, 그리고 죽음이 구원이라면,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죽는 데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결국엔 죽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에게 도움을 주든지 안 주든지 여부에 상관없이 말이다.
이념이나 신앙 혹은 어떤 이유로든 다른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은
이기적이다. 오만한 것이다. 사람들은 아이를 낳을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죽기를
원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삶은 의무가 아니다.
(...)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내 동생이 “쉬운 길”을 선택했다고 아우성쳤다. 그게 우리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다. 그가 간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붕에서 뛰어내리거나 기차 앞에 서 있는 것,
그런 것이 빠른 길이다. 똑같이 무시무시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안락사를 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동생의 경우 약 1년 6개월이 걸렸다. 간절히 죽기를 원한다면 그 시간은 매우 오랜 시간인 것으로 보인다.
_174p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을 옮겨와 봤음
이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은 안락사를 더욱 옹호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더욱 반대의 입장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아직까지 동양권에서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는 없다. 한국에 도입되기 전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많은 시간과 노력, 무엇보다 개인의 죽을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
유교적 가치관이나 종교적 입장에서는 허용되기 어려운 제도가 아닌가 싶어 과연 한국에 안락사가 도입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미래의 사회적 상황은 예측할 수 없으므로 어느 정도의 여지는 있지 않을까도 싶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중의 누군가는 죽음을 맞기 위해 머나먼 타국으로 ‘원정 안락사’ 라는 서글픈 편도 여행을 가고 있을 것이다.
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마르셀 랑어데이크
2020. 2
꾸리에
2016년 7월 14일 네덜란드에서 41세의 한 남자가 안락사로 사망했다.
이 책은 그 남자의 형 마르셀이 동생 마르크의 안락사 과정을 지켜보며 쓴 이야기
전체 리뷰는 알라딘이나 유튜브 봐도 좋고 안봐도 좋고 가장 좋은 건 책을 보는 것이겠지
안락사에 관심 있다면 한번 읽어봐도 좋을듯
리뷰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 dc App
삶은 의무가 아니다. 나랑 생각이 갖구만 리뷰추 읽어보고싶다아
무거울것 같지만 가볍게? 읽어볼만하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