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정복자들, 티무르와 칭기즈 칸과 같은 자들이 전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회오리바람처럼 지상을 휩쓸었으나, 그들 역시 비록 무의식적이긴 하지만 전 세계적이고 총체적인 통합에 대한 인류의 바로 그 가장 위대한 요구를 표현한 것에 다름아니었다.
대심문관이 빡친게 인류의 행복을 위해 폭정으로 인류를 하나의 절대권력 아래 굴복시키는 작업 마무리 단계에서 예수가 나타나서 빡 돌았잖아.
근데 애초에 인간을 하나의 절대 체제로 영원히 억누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해. 자유와 사상이라는 이름아래 치고 박고 싸우는게 자연스런 인간이 아닐까.
예수가 나타난 이유는 대심문관이 만들어가는 세계가 아니라 차라리 어느정도 치고 박고 싸우는 세상이 낫다고 생각해서일까? 예수가 진정 통찰력이 있는 인물이었다면 위아더월드 천국같은 평화의 세게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겠지. 차라리 대심문관의 세상을 없애는 게 낫다는 판단에 재림했을까?
아무튼 읽고 읽을수록 도끼는 개쩌는 천재 소설가라는 확신이 든다. 나 독갤 처음 왔을 때 도본좌라고 부르던데 괜히 본좌 칭호 받은게 아닌듯.
'치고 박고 싸우는 세상이 낫다'라는 부분은 조큼... 대심문관이 지상의 권위를 이용해서 낙원을 만드려 한 반면, 예수는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이겨냈을 때와 같이) 하나님의 왕국이 도래할 때를 기다리고 있는거 아닐까. 여기서 지상의 권위가 서구에서 들어온 이성적 사고, 정치 권력, 육체적 힘을 뜻한다면, 하나님의 왕국은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선행
(양파 한뿌리)가 쌓이고 쌓여서 완성되는 것으로 봤다 할 수 있을듯?
도끼선생이 종착지는 구원인데 저건 내 생각이라.. 개똥철학 각색해서 갖다붙인거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