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지루한 소설이나 영화를 보거나 그것을 칭찬하는 평론가를 볼 때 화가 난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들로부터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는 느낌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가장 대중친화적인 소설이나 영화라고 칭송되는, 그러니까 쉽고 재밌기만 한 작품을 보다가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작품들이 나를 포함한 대중을 '아무 생각 없이 재미만을 탐닉하는 소비자'정도로 얕잡아 보고 있는 것 같아서다. 나는 거기서 '지갑을 열어. 그리고 아무 생각 말고 그냥 즐겨. 넌 원래 그렇잖아'라는 속삭임을 듣는다."
요컨대 '오로지 대중들의 즐거움을 위해' 만들었다고 겸손하게 소개되는 작품들이야말로 애초 대중에게 아무런 기대도 없이 만들어진 작품들이라면 그것들이야말로 대중을 은밀하게 무시하는 작품들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전달하기 어려운 것을 어떻게든 전달하기 위해 복잡하고 심오한 내용과 형식을 동원하는 작품들은 대중이 자신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끝내 버리지 않고 진지하게 말을 건네고 있는 작품이라고 해야 한다. 상업적 실패를 무릅쓰면서도 그런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 그것을 열정적으로 소개하고 옹호하는 평론가들이야말로 실은 대중을 존중하는 이들이 아닌가. 그러므로 나는 이 세상의 모든 '홍상수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를 믿어줘서 고맙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누가 대중을 존중하는가'
신형철
타갤에서 조리돌림 당하더라
난 틀린말같지 않던데
역시 사람은 자기 분야에서만 놀아야 되는걸까?
얕잡아본다는게 내 수준을 무시한다는거 같다는거잖아... 좀 꼬여보이긴 함. 그건 그냥 두시간동안 스크린을 보는건 어려운 일이니 좀 집중하기 쉬운 스토리를 제공한다는 뜻인데.
틀린말 없지않냐 뭐라고 조리돌림 당하던데?
http://m.dcinside.com/board/nouvellevague/622367
사실 옹호의견도 있는데 누포독 3대갤이라면서? 저기서 저정도 비아냥이면 조리돌림이라고 봄
저게 반대 경향도 있잖아 자기는 재밌게 본 영화인데 평론가나 매니아들이 졸라 까면 영화가 재미만 있으면 되지 뭐 이런 식으로
편가르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함
신형철이면 독갤에서 쳐주는 사람인줄로 아는데 갤럼들이 이 말에 동의하려나?
억지로 끼워맞춘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부감 드네. 본문에서 비판하는 그 작품들이 소비자들을 '아무 생각 없이 재미만을 탐닉하는 소비자들'이라고 얕잡아본 게 아니고, 소비자들이 소설이나 영화에서 단순히 재미만을 원하기 때문에 그 작품들이 그렇게 된 것 아닌가? 모든 대중들이 작품을 볼 때 전달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심오한 어떤 것을 중심으로 보지는 않잖아
은근슬쩍 자신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나 관점이 대중들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대변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글을 쓰는데 되게 거만하지 않나? 예컨데 글 전반에서 은근히 프로인 자기와 아마추어, 비전공자인 대중들을 같이 묶어서 취급하는데, 이게 과연 정당한가? 당신네들은 그것이 직업이고 대중들은 생업이 따로 있고 영화나 소설에 관해선 기껏해야 취미의 수준에서
즐기는 것인데... 당신네들이야 영화나 소설에서 '전달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심오한 어떤 것'을 느끼고 사유하는데 중점을 둔다지만 굳이 대중들까지 그래야할 이유가 있나? 대중들 입장에서 아무 생각말고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품들이 뭔가를 자꾸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보다 저급하다고 판단해야하는 이유가 있나?
바로 그 재미야 말로 대중이 영화나 소설들에게서 기대하는 것이라면, 과연 누가 더 대중들을 존중하는 영화인가? 대중이 원하는 게 뭔지는 신경도 쓰지 않고 개썅마이웨이식으로 사람들에게 복잡한 화두를 던져주는 영화인가 아님 사람들에게 재미와 들거움을 주는 영화인가?
창작자가 어떤 의도로 만드느냐를 신형철이 프레임 짜서 쓴 글일 뿐임 대부분 예술영화 만드는 사람들 그냥 소수의 관객을 생각하고 만듬 특별히 관객전반을 믿어서 그런게 아니고 오히려 저런 생각부터가 철학적이고 예술적인것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선민의식이 깔린거임 대중영화 그냥 돈벌라고 만드는거지 무슨 관객을 무시해 오히려 대중적 취향 트렌드에 맞추려 애쓰는거
대단히 어렵거나 철학적이지도 않은 스코세지도 마블과 마블보는 관객들 무시하는데 ㅋㅋ 대중영화가 더 무시한다고 프레이밍 포장선동 하는 것일뿐 역사적으로 아비투스 선민의식이 예술하는 애들 향유하는 애들 특임
신형철인 선민의식 맞다 예술영화가 더 가치있다고 이미 판단하고 쓴 글이기 때문이다 상업영화 보는 관객들은 무시당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더 우월한 취향으로 봤을때는 무시당하는거 맞다 이거임 근데 상업영화로 성공해서 대중 취향에 맞게 만든다는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대중들을 분석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임 다만 상업영화가 대중들을 무시하는 지점이
있다고 하면 제작파트가 아니라 배급 홍보 상영 시스템을 만는 기업에 있을 거다 그들은 어느정도 뽑아내면 흥행은 독과점으로 가능하다고 관객들을 무시한다 그런데 이 무시는 다른 자본가가 소비자를 무시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자본계급적 무시다 상업영화 제작자들은 그럴수다 없다 오히려 예술 영화를 만들고 향유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취향의 무시 선민의식으로무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