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 놓고 기역자 모르는 사람들…92%가 평균이하
만약 한 문장을 계속 읽고 있거나 단어 자체의 의미에 집착하고 있다면 문해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문해력 저하는 단어·글자 자체를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질병인 난독증과 달리 내용을 읽어도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 의사소통이 삶 속으로 스며들면서 글·대화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문해력 저하를 호소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있다. 독서 훈련·교육이 필요하지만 독서량은 줄고 있어 사회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문해력 저하는 정보습득 매체가 종이에서 스마트폰·컴퓨터 등으로 변화하면서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같은 내용을 읽는 실험(성균관대 최명원 교수팀)에서 종이가 인터넷(페이스북)에 비해 이해·기억·응용하는 효과가 40%가량 높았다.

온라인 이용이 활발한 한국의 문해력 수준은 심각한 상태다. 2013년 실시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제 성인역량 조사(PIAAC)에서 한국 16~65세 언어능력 수준은 평균(3수준 276~325점, 500점 만점)이하가 91.5%로 나타났다.

문제는 성인이 돼 독서 등을 통한 훈련·교육을 해도 문해력이 쉽게 나아지지 않는 다는 점. 결국 학교 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문해력을 위한 논술학원 등에 대졸 성인들이 몰리는 이유다.

최강 미담 국어논술학원장은 "성인들 중 상당수가 문서파악 뿐 아니라 기본 독해능력이 떨어져 문서를 오독하거나 잘못된 분석을 하기도 한다"며 "과거에는 산업재해로 인명·재물피해가 났다면 요새는 문해력 저하로 인한 실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른 되어서 책 많이 읽어도 회복이 잘 안된다고 한다. 초중고 학생시절 책 많이 읽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