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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고 함.

페스트의 리외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은 서로 연대하고 상생하기를 꿈꾸는 반면에(물론 모든 인물이 그런건 아니지만), 이방인의 뫼르소는 타인과의 연결을 스스로 끊는 인물임.
이 두 인물의 대립 양상이 뚜렷하니까 신기하네 ㅇㅇ.

시지프 신화를 보면, 카뮈는 리외인 동시에 뫼르소이고, 결과적으로 '시지프스처럼 삶의 부조리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인간'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내세우고 있음.

옛날에 내가 박찬국 교수 강연을 들었을 때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난 이방인만 읽었던 때라서 "카뮈는 삶에 대해 어떠한 기대도 갖고 있지 않다"라는 것을 전제로 말한 적이 있었음. 교수님 답변 첫머리에는 "카뮈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였음. 그 이후로 난 굉장히 큰 부끄러움을 느끼고 책 읽는 양을 조금 늘렸었음. 뭐 그냥 갑자기 떠올라서 써 봄.

아마 내가 페스트를 읽었더라면 그런 유치한 실수는 안 저지르지 않았을까 싶다. 기왕 썼으니 이게 페스트 감상문이라 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