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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A.E HOUSMAN 시 전집이셈 ㅋㅋ
책상태 안 좋은건 대학생활하면서도 읽고 군대에서도 읽고 지금도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계속 읽어서 그런거임
이 사람 시는 대부분의 주제가 죽음, 삶의 허망함을 담고 있는데 문체가 서정적이면서도 건조한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더라
또 시 중에서 From far, from eve and morning로 시작하는 시는 SF작가들 맘에 들었는가
로저 젤라즈니 초기작 프로스트와 베타 마지막 대사에 인용되고
르 귄 여사는 아예 단편집 제목이 시 구절에서 따온 바람의 열 두 방향임
저 시 번역은 여기 적어놓을테니 마음에 들면 책 한번 읽어보고 원문도 찾아보셈 원문이 참 좋더라
머나먼 곳, 밤과 아침과
열두 번의 바람이 지나간 하늘을 넘어
나를 만들기 위한 생명의 원형질이
이곳으로 날아오고, 여기에 내가 있네.
이제, 숨결이 한 번 스치는 동안 나 기다리니
아직 산산이 흩어지지 않은 지금
내 손을 얼른 잡고 말해 주오.
당신 마음에 품고 있는 것들을.
지금 말해 주오, 내가 대답하리니.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말해 주오.
내가 바람의 열두 방향으로
끝없는 길을 나서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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