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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다가 때려 치운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책이 어렵다고 생각한건지 그냥 활자에 알러지가 있던건지 책을 덮어버리고 꼰대스럽다며 신 포도 취급했던 기억이 난다. 거의 4년만에 다시 열어본 책이 첫 20 페이지만 너무 덜렁거려서 내가 참 너무 안읽었구나 싶어 마저 읽어보기로 했다.
뭐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읽어보았을 책이다.
인간 군상에서 나타나는 이기심들과 도덕적 딜레마를 일으키는 사고 실험들을 소개하며, 이에 대한 다양한 도덕 담론들의 견해를 보여주는 것이 책의 골자이다. 크게는 공리주의, 칸트, 롤즈, 그리고 아리스토 텔레스와 샌델로 나눠 볼 수 있겠다.
전체 내용을 모두 적으면 아마 내 뇌세포와 시간이 증발할 것이기에 간단한 요약만 적어보면 공리주의의 모순(대를 위한 소의 희생문제), 칸트와 롤즈의 개인주의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개인을 강조할 때 일어나는 모순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와 샌델 교수가 주장하는 공동체의 선 "텔로스"를 순처적으로 보여준다.
나이먹고 다시 책을 읽어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우선 각각의 담론들을 사례에 적용시키며 문제를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사상들을 적용시키는 만큼 어렵지 않게 해당 사상의 모순점이나 순기능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샌델도 사람인만큼 자신이 지지하는 담론에 대한 사견이 있지만, 공정성의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만 한 것 같다. 사고 실험들을 꾸미는 부분도 과하지 않은 선에서 도덕적 딜레마를 일으키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던 부분은 롤즈와 칸트를 비롯한 개인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최근 우리네 사회가 많은 갈등과 분열을 보여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만으로는 풀어 갈 수 없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공동체주의에 대하여 이상하리만치 많이 느꼈던 거부감이 한층 덜어진 느낌이다. 실제로 읽고나서 주변인들과 대화할 때 민감한 주제에 대해 말 꺼내는게 좀더 편해지기도 했다.(물론 이때는 샌델교수를 많이 팔아먹는다.)
아마 이 책이 인기를 한창 끌었던건 우리 상황이 이렇게 변하고 있던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디씨에 장문 남기는게 첨이라 일단 두서 없이 쓰고 내용 재검도 못했는데 혹시 불편하거나 읽기 힘든 사람 있으면 글은 내릴 예정. 맞춤법이나 오타는 잡는다고 잡았는데 내가 빡머가리라.... 조금 봐줘라.
당시에는 책이 어렵다고 생각한건지 그냥 활자에 알러지가 있던건지 책을 덮어버리고 꼰대스럽다며 신 포도 취급했던 기억이 난다. 거의 4년만에 다시 열어본 책이 첫 20 페이지만 너무 덜렁거려서 내가 참 너무 안읽었구나 싶어 마저 읽어보기로 했다.
뭐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읽어보았을 책이다.
인간 군상에서 나타나는 이기심들과 도덕적 딜레마를 일으키는 사고 실험들을 소개하며, 이에 대한 다양한 도덕 담론들의 견해를 보여주는 것이 책의 골자이다. 크게는 공리주의, 칸트, 롤즈, 그리고 아리스토 텔레스와 샌델로 나눠 볼 수 있겠다.
전체 내용을 모두 적으면 아마 내 뇌세포와 시간이 증발할 것이기에 간단한 요약만 적어보면 공리주의의 모순(대를 위한 소의 희생문제), 칸트와 롤즈의 개인주의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개인을 강조할 때 일어나는 모순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와 샌델 교수가 주장하는 공동체의 선 "텔로스"를 순처적으로 보여준다.
나이먹고 다시 책을 읽어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우선 각각의 담론들을 사례에 적용시키며 문제를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사상들을 적용시키는 만큼 어렵지 않게 해당 사상의 모순점이나 순기능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샌델도 사람인만큼 자신이 지지하는 담론에 대한 사견이 있지만, 공정성의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만 한 것 같다. 사고 실험들을 꾸미는 부분도 과하지 않은 선에서 도덕적 딜레마를 일으키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던 부분은 롤즈와 칸트를 비롯한 개인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최근 우리네 사회가 많은 갈등과 분열을 보여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만으로는 풀어 갈 수 없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공동체주의에 대하여 이상하리만치 많이 느꼈던 거부감이 한층 덜어진 느낌이다. 실제로 읽고나서 주변인들과 대화할 때 민감한 주제에 대해 말 꺼내는게 좀더 편해지기도 했다.(물론 이때는 샌델교수를 많이 팔아먹는다.)
아마 이 책이 인기를 한창 끌었던건 우리 상황이 이렇게 변하고 있던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디씨에 장문 남기는게 첨이라 일단 두서 없이 쓰고 내용 재검도 못했는데 혹시 불편하거나 읽기 힘든 사람 있으면 글은 내릴 예정. 맞춤법이나 오타는 잡는다고 잡았는데 내가 빡머가리라.... 조금 봐줘라.
샌델의 공리주의 비판에는 부당한 부분도 상당하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이 점을 감안하면 의무론에 대한 공격이 더 직격타라고 볼 수 있기에 샌델에 의해 상대적으로 공리주의가 더 추켜세워지는 효용 또한 있다고 할 수도 있겠죠.
샌델 교수도 결국 사람인지라 본인의 사상에 대한 옹호와 다른 사상에 대한 공정하지 못한 비판이 없었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국내 비문학 교양 서적을 읽었을 때 느끼던 과한 타겟 설정과 꼬투리 잡기는 비교적 덜해서 합격점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완벽한 책은 없다지만 아주 중립적인 책은 전혀 아니라는데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