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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운수 좋은 날
저자 : 현진건
읽은 기간 : 20.03.24
42미디어에서 펴낸
현진건 단편집 「조선의 얼골」 초판본.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운수조흔날> 읽었습니다.
세로쓰기, 이어쓰기, ㅅ합용병서 3단계의 장애물이 있지만 그리 넘기 어려운 벽은 아닙니다.
국한문 혼용도 아닌 순 우리말인 것도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중요한건 모두가 줄거리를 다 알고 있다는 사실.
다 아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줄거리에 대한 내용은 넘어가겠습니다.
「이년아 말을해 말을! 입이붓터서 이오라질년!」
「…………………」
「으응 이것봐 아모말이없네」
「……………………………」
「이년아 죽엇단말이냐 왜 말이업서」
「………………………………………」
「응으 또대답이업네 정말죽엇나버이」
군대라 사진을 못찍고
여기서 세로 쓰기도 못써가지고 그냥 이렇게 썼습니다
점점 길어지는 말줄임표를 세로쓰기로 봤을 때
더 길어지는, 늘어지는 침묵과 그에 따른 비극성이
예전 교과서에서 그냥 가로쓰기로 봤을 때보다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감수성이 더 풍부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시각적인 효과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런 근대 소설은 한 번쯤 초판본을 구해서
근대 한글, 세로쓰기와 함께 읽어봄은 어떨까요?
사진 출처 - 알라딘
이 오라질년 왜 말이 업서
세로쓰기매력적이이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