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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바디우에게 최후의 공산주의자 칭호를 얻었던 장-뤽 낭시의 철학 강연. 흥미로운게 그 철학 강연의 대상이 10세 내외의 아이들이었다네 초등학생들

노장 철학자가 자신의 삶에서부터 시작해 공동체, 사랑, 자본주의, 신, 정의, 사랑, 미학까지 아우르는 세계관을 제시하는데 문장들이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 대단히 여유롭다, 다만 초딩들이 듣기에 쉬운 강의는 절대 아닌데 프랑스 초딩들은 인문학적 수준이 얼마나 높은거냐


특히 사랑 파트가 인상적인데, "나는 널 사랑해"라는 문장에 사랑의 모든 것이 있고 그것으로 완전하다고 낭시는 말하고 있음. 나는 널 사랑해, 라는 말은 내면 속 가장 깊은 곳을 보여주는 행위이고, 그 사람의 유일성을 전제하고 토대로 하는 열정적인 행위라고 함. 그리고 사랑은 영-원을 담지하는데 이때의 영원은 '끝이없음''변함없음'이 아니라 시간을 벗어난 초-시간적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함. 꼭 아우구스티누스 스럽지


왜 연인들끼리 '자기야~'라고 하잖아. 그때 '자기cherie'의 어원이 라틴어 carus인데 여기에서 파생된 말이 '어루만지다caresse'래. 그래서 낭시는 사랑의 제스쳐는 당연히 어루만짐이고, 그 행위는 연인들끼리 현존하고 있음을 가장 직접적으로 증표한다고 말함. 낭시 철학 자체가 '접촉'이라는 키워드가 핵심으로 다뤄짐. 그래서 자끄 데리다가 낭시에 대한 책을 낸 제목도 "접촉, 장-뤽-낭시"야


어루만짐, 쓰다듬음, 부비부비, 현존하는 상대에 대한 감촉, 감각. 오감 중 촉각에 대한, 접촉에 대한 낭시의 천착은 예술론과 종교에까지 이어지는데 낭시가 말하는 singularite는 결국 '나'와 타인(들)이 어떻게 창조적으로 '우리'로 감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추궁인듯. 서로가 서로를 향해있어야 현존하는 상대를 감각할 수 있다는건데 이게 단수성(연인간, 혹은 실존과 실존)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공동의 '우리'와 어떤 '공동성', 복수성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음


독갤러들도 어서 자기야~ 를 만들자. 그래서 '어루만지기'를 열심히 해보는거야, 그럼 낭쉬 철학 다 이해한거임

애슐리 몬터규의 '터칭'이나 마크 존슨 '몸의 의미'만 봐도 스킨쉽 조낸 열심히 해라... 나오잖아 신경과학적으로도 심리학적으로도 사랑하는 사이끼리 스킨쉽이 최고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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