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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내가 해봄

딱 1200만원 까먹을걸로 해서

전혀 일하지 않은 상태로 1년 살아봄

이유는? 한창 번아웃 상태였는데

일에서 벗어나 살다보면 그 생활의 허무함을 느끼고

보람찬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음


결과는 그냥 매일매일이 행복함

막 엄청 환희에 찬 인생 그런건 아닌데

아침에 일어날때 회사기어가야하는 그 좆같음이 없어서

그냥 평온함, 일어나기 싫어서 밍기적거리는것도 좀 하면 질림

왜냐면 빨리 일어나서 피방가서 옵치해야되기 때문에


출출하면 알바(친한동생)이랑 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이

옆에 맘스터치가서 햄버거 사오거나 시켜먹음

매일오니깐 사장도 뭐라 안함


게임 거나하게 때린다음엔 저녁에 영화보러가거나

약속있으면 친구만남
(사실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이는 2~3명정도라서 그냥 다시 피방가서 겜했음)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폈다고 왜케 인상 밝아졌냐고 함


(중략)


약속의 1년이 다가오니까

존나 슬픔

다시 자본주의의 톱니바퀴로 복귀해야됨

차라리 과수원같은거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시작함

백수생활 괴로운거 단 하나도 없음

괴로움이 발생한다면 그건 돈이 없거나

직장이 없으면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할텐데

그따위 걱정때문인데 난 어차피 둘다 포기했어서 그런거 없었음



책이야기 : 백수의 귀감 크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