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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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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변신 이야기
저자 : 오비디우스
역자 : 천병희
출판사 : 숲
읽은 기간 : 20.03.04~20.03.25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고전은 한 권을 마칠 때 마다 후련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 같네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가 담긴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내용은 천지창조부터 아우구스투스 황제까지의 기간을 다룹니다.
다양한 신화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지만
이미 독자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잠깐 언급만 하고 넘어가는 이야기들(시지프, 프로메테우스 등)도 있습니다.
즉 당시의 전해져 오는 신화들을 모두 수록한 것이 아니라 오비디우스가 취사선택하고, 수정하여 엮은 것이지요.


오비디우스가 신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들.
그가 이런 이야기를, 왜 선택했는지는 이 영상에서 잘 설명해줍니다.


(영상을 보고 난 뒤에,
소설을 읽을 때 저자의 생애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아무튼 전 오비디우스의 생애는 모르고 있었고,
순전히 '재미'를 위해 「변신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주목할 만한 특징이 있습니다.

시작, 천지창조부터 마지막, 아우구스투스 황제까지의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 되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권은 오르페우스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절대 뒤돌아 보면 안돼' 이야기가 진행되고 결국 오르페우스는 부인인 에우디리케를 잃고 슬퍼합니다.
오르페우스는 슬퍼하면서 가인(歌人)답게 많은 슬픈 이야기들을 노래합니다.
아폴로와 히아킨투스, 피그말리온 이야기, 아도니스와 아프로디테(베누스) 등등...
그런데 여기서 아프로디테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아탈란타와 히포메네스 이아기)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된 것이지요.

이런 형식으로 10권부터 11권 초반까지 총 88p가 각기 다른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는 결국 오르페우스 한 사람이 노래한 이야기입니다.

오르페우스가 박쿠스(디오니소스)의 여신도들에게 죽고난 후에는, 박쿠스의 분노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희미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연결고리가 이 책 전체를 아우릅니다.

이러한 연결고리를 놓쳐버린다면 이제 헷갈리기 시작하실겁니다.

'갑자기 얘가 왜나오는거지? '
'그러고보니 왜 큰따옴표가 없는거지?'

이렇게 이야기의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테세우스처럼 실타래를 잘 잡고 오셔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주제는
미네르바(아테나)여신에게 도전한 아라크네나
라토나(레토)여신의 화를 돋군 니오베 이야기 같은
'신과 인간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는
인간이 신에게 대항해서 좋게 끝나는 경우가 없습니다.

아라크네는 결국 거미가 되었고
니오베는 모든 자식들을 잃었죠.

결론은 '신에게 도전하면 이렇게 된다. 그러니까 운명에 따라라' 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라크네나 니오베도 신들에게 덤비면 어찌 되는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인간의 기술이 신의 기술보다 훌륭할 수 있고
인간의 행복이 신의 행복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며,
직접 신과 맞서는 장면을 보면서
인간의 어리석음과 신의 위대함보다는
오히려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 오이디푸스의 숭고함을 느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대장정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변신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이제 신통기, 신화집, 아이네이스 3권 남았네요.

조금씩 조금씩 신화 이야기들의 조각이 맞춰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에 [올림포스 가디언]과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까지 정주행 해주면 그리스 로마 신화 마스터할 것 같네요. 껄껄
+)
오비디우스는 로마 사람입니다.
그래서 신 이름들이 전부 로마식으로 등장하지요.
제우스는 유피테르
아테나는 미네르바
헤르메스는 메르쿠리우스..
적응이 안돼서 처음에 진도나가기가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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