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보기 위해


용접기까지 꺼내들거나 지붕 위에까지 올라가 봤다는데


하...


실업계 학교를 졸업한 동창 친구에게 도서관 문을 딸 수 있는 도구가 있냐고 물어봐야 하나.


마산 아재들 얘기를 처음 접했을 땐 그저 낄낄대며 웃었는데


이제 그 심정이 이해된다.


도서관이 바로 근처에 있는데 갈 수가 없다니.


수많은 책쨩들이 갇혀 있는 그곳에서 나를 부르거늘.


크툴루가 부르는 소리보다 더 매혹적인 유혹이 내 귓가로 들어온다.


아직 도서관에 비치해두고 읽지 못한 책들이 쌓이고 또 쌓였거늘.


영국에서는 죽으면 축구장에 뼛가루를 뿌려달라는 축구팬들이 많아서 이를 금지했다는데


내가 죽으면 내 뼛가루를 도서관에 뿌려달라 하고 싶다.


뼛가루 하나 하나가 도서관의 책들마다 스며들어 죽어서도 다 읽어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