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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해 창간한 인문잡지로 매 호 다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창간호의 주제는 ‘세대’였다. 




-  <릿터>에 이어 <한편>까지 민음사는 실망을 거듭해 간다.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 편을 표방하는데, 사실 이 점은 완벽한 성공이다. 다만, 가격에 비해 너무나 짧고, 쉽다 못해 유치한 수준에서의 성공이다. 




-  대학원생들이 쓴 청년 세대, 페미 세대에 관한 글들은 읽을만했다. 물론, 그들이 아직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는 점 하에서만. 내 돈 주고 사 읽기엔 턱 없이 모자라고 기준에 못 미치는 글이었다. 




-  교수가 쓴 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과 베트남 청년 세대에 다룬 글들은 흥미로웠지만 분량이 너무 적어 이야기를 듣다 만 기분이다. 오 그래? 하다 어? 끝?. 




-  그 중 백미는 마지막에 실린 기후 위기에 관한 글이다. 저자가 런던에서 열린 기후 위기 시위에 참가한 경험을 일기 쓰듯 풀어낸다. 읽다 보면, 저자가 이 글을 쓰다 울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들 정도로, 너무나 감상적이다. 




-  가격도 이해할 수 없다. 가짓수만 많을 뿐, 앉은 자리에서 꿀떡 읽고 일어설 분량을 무려 10,000원에 팔고 있다. 다른 분야지만 비슷한 판형의 과학잡지 <에피>와 비교하면 단점이 더욱 도드라진다



-  이 책에도 장점이 있다. 무려 두 개나. 먼저 광고가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서적에 실린 책 광고에서 새 책을 소개받고 그걸 즐기는 나 같은 독자에겐 장점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작고 가벼워 겨울철 아우터 쏙 들어가는 점도 좋다. 아쉽게도, 지하철이나 친구를 기다리는 자리에서 휴대폰 대신 책을 읽을 수 있던, <한편>의 휴대성이 빛을 발하던 계절은 지났다



-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5월 발간 예정인 2호도 사서 읽을 예정이다. 주제는 인플루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