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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한 주제의 이해를 목적으로 비문학을 읽습니다.
* 당분간 [중독(addiction)]에 관련된 도서를 읽고 생각을 남기고자 합니다.
* 같은 책이어도 바라보는 주제에 따라 주요한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책을 선정하는 기준에는 제 편향이 섞여 있습니다. [중독]에서는 의학/생물학/신경과학 등 의학 및 과학 전공자의 책을 읽습니다.
* 여러 주제를 생각하고 있으나, 딱히 정해진 순서는 없습니다.
* 의견은 항상 감사합니다.
한줄평 : 중독/신경과학(뇌과학)에 입문하기 좋은 책. 단순한 도식과 설명이 이해를 돕고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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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의 역할은 매우 다양하다. 깊이 파고들면 복잡한데,
저자는 도파민의 생성부위와 이동 경로에 따라 크게 '도파민 욕망회로'와 '도파민 조절회로'로 구분한다.
도파민 욕망회로는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어떤 행동을 함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거나
우리의 예측보다 실제결과가 더 좋으면(보상예측오류) 쾌락을 느껴 의욕을 발생케 한다.
저자는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이를 생존에 유리하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새로운 음식을 보면, 새로운 이성을 보면 도파민은 욕망에 불을 지핀다.
이는 인간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닌 본능적인 반응이다.
문제는 도파민이 미래지향적인 화학물질이라는 데에 있다.
우리가 현실 경험을 하는 동안에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은 도파민이 아니다.
도파민은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것도 계속, 많이 원한다. 그래서 그것을 얻고나면 만족은 커녕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새로운 것을 원한다.
(독갤러들이 책을 계속 사고 읽지는 않는 것도 도파민의 공로다)
그리고 욕망회로는 더 큰 쾌감을 느낄 수록 역치가 올라가 둔해진다. 즉, 예전과는 같은 행동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더 큰 자극을 목적으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독'에 이르게 된다.
중독자에게 쾌락은 이성적 사고를 압도하는 힘이다. 인간의 의지같은 건 도파민의 강렬한 충동 한 번이면 사라져 버린다.
이런 욕망을 제어할 수 있는 물질이 있는데, 그것 역시 도파민이다.
욕망회로와는 다른 경로로 작용하는 도파민 통제회로는 우리의 원초적인 욕망에 맞서 장기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 따르면 끈기와 의지력 모두 도파민 분비가 많은 개체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어쨌든 도파민 욕망회로나 통제회로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발생했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어떤 사람들은 도파민이 남들보다 더 많이 분비된다. 이들을 도파민형 인간이라 부르자.
도파민형 인간도 욕망회로가 우세한 사람과 통제회로가 우세한 사람이 있다.
욕망회로가 우세한 사람은 조현병 등 정신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동시에 천재라고 불리며 창의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이와 같은 특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추' 실험을 통해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 자극을 받으면 창의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아들 중 한 명은 수력공학 분야에서 거장이 되었고 다른 한 명은 조현병을 지닌 채로 세상을 떠났다.
천재는 럭키 정신질환자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통제회로가 우세한 도파민형 인간은 성취지향적이다.
따라서 이들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불굴의 의지를 불태운다.
문제는 이들이 너무 목표지향적인 나머지 반칙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이루려고 한다는 데에 있다.
이들은 자기 통제가 뛰어나고 감정적 동조가 적어 냉혈한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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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위협이 되는 것은 도파민 욕망회로의 폭주라고 보인다.
실제로 http://www.ksmcb.or.kr/file/webzine/2013_10_02.pdf 이 글을 보면 특정 경로에서(욕망회로) 문제가 생기면
중독질환이 발생한다고 말한다(위 링크에서는 도파민 경로를 셋으로 소개한다).
본 도서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도파민 욕망회로를 제어하기 위해 도파민 수용을 조절하는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의사들은 임상 경험으로 욕망은 제어하되 통제에는 영향이 없도록 최대한 약물을 조절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책에서 저자들은 도파민형 인간을 위한 솔루션으로 미래지향과 현재지향의 조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내적 통제소재감을 가지고 목공, 뜨개질, 그림, 컬러링 북 등 전통적 소일거리를 가지길 권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요하나 실천적 방법은 좀 뜬금없지 않나 싶다.
유전 결정론자까진 아니지만, 이 책과 다른 책을 읽고 나니 도파민에 의한 충동을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아보인다.
심리적인 요인, 환경의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유전자의 힘은 강력하기 때문이다.
나는 [중독]을 테마로 읽었기에 다른 내용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리뷰를 남겼다.
도파민 분비량에 따라 어떤 이념을 가지는지, 또 도파민이 대륙 이동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등
다양한 분야로의 연결도 꽤 흥미롭다.
"도파민형 인간이 되자!" 식의 좋은 것만 쏙쏙 뽑아먹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생물학적 근거를 가진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첫 책으로 권장할 만 하다.
https://klyp.fyi/lyla
재밌는 이야기 고마워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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