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빗 버스를 사사한 한국 최초의 진화심리학자 전중환.
일단 저자 소개에서 먹어준다.
본성이 답이다에는 이런식의 소개가 없지만 이쪽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 전작 오래된 연장통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누구나 흥미를 가질법한 주제를 너무 얕지 않게 다루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다뤘다.
쉽지 않은 얘기를 쉽게 하는, 글 쓰는 사람이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솜씨였다.
이는 물론 글솜씨에 앞서 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통찰이 있어야 가능할 터.
- 나는 보통 책을 알라딘에서 주문하는데,
이 책을 배송받고선 만약 이 책을 사기 위해 서점을 갔다면 사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두툼한 크기의 전작과 달리 얇고 작은 판형의 책은 손에 잡히는 양감만큼이나 내용도 아쉽지 않을까 걱정부터.
- 아니나 다를까 내용도 굉장히 아쉬웠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라면 이번 책은 인류 보편의 심리보다는 한국 사회 문제를 진화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인데
분량은 너무 짧고 주제는 단편적이다.
또한 전작에서는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비교 분석해서 보여줬다면 이 책에선 한국 사회 문제와 관련된 하나의 연구를 소개하는데 그친다.
물론 이 책을 다른 진화심리학 저서에 관한 소개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꽤나 흥미롭게 훌륭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전작 오래된 연장통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던 나로선 아쉬움이 드는 책이었다.
- 나는 많은 책들을 동시에 읽는 편인데 그런 면에선 굉장히 좋은 책이었다.
하루에 몇 개 정도만 읽으면서 아낀다고 했는데도 생각보다 일찍 끝나버렸다.
- 책에는 정확히 안 나와 있지만 사실 책의 내용들 중 저자가 경향신문에 쓴 [전중환의 진화의 창]과 한겨례에 쓴 [세상읽기]에 기고했던 기사들이 굉장히 많다.
간혹 제목을 그대로 쓰기도 하지만 제목만 살짝 바꾸고 내용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꼭지가 몇개 보인다.
왜 서문이나 책 소개에 이런 설명을 쓰지 않았는지, 혼자 검색해서 알고난 후에는 어느 정도 실망스럽기도 했다.
저자가 과거 운영하던 블로그에는 전작 오래된 연장통을 출간하고 나서 단지 대중을 위한 글을 쓰는 일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양서는 쓰지 않겠다고 했는데
역시나 인세는 강력하다!?
- 다시 찾아보니 전작 오래된 연장통도 크로스로드란 곳에 연재한 내용들이었구나.
-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저자가 번역한 책들이나 저자의 신간도 나오게 되면 바로 사서 읽긴 할듯.
칼럼 오피니언 하나도 안다듬ㄱㅎctrl cv하는 책들 개극혐이더라...
오래된 연장통이 진짜 좋더라
난 아니다.. 행동경제학 진화론 심리학자들 책에 비함 진짜 수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