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6번 시도만에 억지로 다 읽었고 이해도 안 갔거든.
대체 왜 위대하다는 건지 알아보려고 그 책 다루는 수업까지 일부러 찾아 들었는데 오죽 납득이 안 갔으면 그 학기에 그 수업만 말아먹음 ㅋㅋ
그러다가 졸업하고 일하고 세상에 치이며 내 꿈이 뭐였는지도 희미해져 갈 무렵 개츠비가 갑자기 다시 생각나더라.
위대하다는 게 그저 반어라고 생각했는데, 왜 닉 캐러웨이가 그렇게 개츠비를 옹호했는지, 왜 단순한 반어만이 아니라 정말 위대한지 조금 알 것 같았어. 예전에 써둔 한 문단 가져와볼게.
"개츠비는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욕망이 많았고 헛된 것을 좇았으며 종종 부정직했다. 위대함의 이유로 일컬어지는 그의 순수한(?) 사랑도 그다지 위대할 게 없다. 오히려 판단력을 상실한 맹목적 얼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개츠비도 이처럼 여느 못난 인간이었지만 한 가지 훌륭한 점은 자신과 그 주변을 둘러싼 불완전함을 직시했다는 것. 그 속에서 불완전한 그대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욕망에 부딪치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대체 왜 위대하다는 건지 알아보려고 그 책 다루는 수업까지 일부러 찾아 들었는데 오죽 납득이 안 갔으면 그 학기에 그 수업만 말아먹음 ㅋㅋ
그러다가 졸업하고 일하고 세상에 치이며 내 꿈이 뭐였는지도 희미해져 갈 무렵 개츠비가 갑자기 다시 생각나더라.
위대하다는 게 그저 반어라고 생각했는데, 왜 닉 캐러웨이가 그렇게 개츠비를 옹호했는지, 왜 단순한 반어만이 아니라 정말 위대한지 조금 알 것 같았어. 예전에 써둔 한 문단 가져와볼게.
"개츠비는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욕망이 많았고 헛된 것을 좇았으며 종종 부정직했다. 위대함의 이유로 일컬어지는 그의 순수한(?) 사랑도 그다지 위대할 게 없다. 오히려 판단력을 상실한 맹목적 얼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개츠비도 이처럼 여느 못난 인간이었지만 한 가지 훌륭한 점은 자신과 그 주변을 둘러싼 불완전함을 직시했다는 것. 그 속에서 불완전한 그대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욕망에 부딪치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난 말 그대로 개츠비가 위대했다고 생각함. 적어도 캐러웨이 입장에서는.
"자신의 욕망에 부딪히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 문장 보고 개츠비 생각하니까 뭔가 씁쓸하네..
개츠비를 읽었고 문장을 읽어봐도 모자란 난 아직 이해가 안되네 - dc App
난 분명 꿈이 있었고 직장에는 심히 불만족하고 있었는데, 월급받는 삶을 포기할 만큼의 간절함과 용기까진 없어서 하루하루 무의미한 시간을 끌고만 있었지. 개츠비는 자기 욕망을 향해 망설임 없이 직진했고 그 결과를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상남자였어. 비겁한 나랑 달랐지.
그게 위대하다는 수식어를 받을만한진 모르겠네 그런 사람들 못보진 않았을테고 소설화한 주인공에 시비를 가릴건 아닌데 필요 이상으로 작품이 평가되는게 아닌가 해서. - dc App
여전히 나도 개츠비가 위대하다고까진 못하겠고 반어가 섞여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고 납득도 어려웠어서 여전히 내겐 그닥인 책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선 자리가 달라지면서 예전과는 다른 관점으로 개츠비를 보게 된 계기였지 ㅎㅎ
여전히 가슴으로는 이해를 못하겠지만(데이지년이 뭐가 그렇게 좋다고) 머리로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여튼 어떤 계기를 마련해줬다니 위대한 책일수 있겠지 한 개인에게. - dc App
개츠비는 위대하지 않지만 위대한 개츠비는 위대하지
아름다운 문장 하나하나에 전후 로스트 제너레이션에 대한 심오한 관찰이 숨겨져 있음
그냥 속물인데 그보다 병들고 못난 인간인 닉이 자기 이상을 투영해서 띄워준 거라고 생각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