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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0. 로켓보이는 내가 급식때 3번은 읽었던 소설이다. 작가는 호머 히컴, 이 작가는 특이하게 실화기반의 자신이 직접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이 소설을 집필했기에 이 책은 회고록과 소설 그 중간의 경계에 걸쳐있어 명확하게 소설이라고 분류하기는 힘들지만, 집필 하는 과정에서 작가 본인의 주관으로 사건에 

작가 자신의 주관이 덧붙여지고, 편집되었기때문에 소설이라고 부르겠다.


이 소설의 배경은  1950년대 후반 웨스트버지니아의 탄광촌 콜우드이다. 1950년대 후반이라는 시대적 배경은 이 소설에서 아주 중요한데 웨스트버지니아 주는 이시기


에 경제적 변화에 돌입할 시점이었으며, 많은 산업들이 석탄을 다른 에너지 자원으로 바꾸면서 석탄 생산이 쇠퇴하는 시기였다. 


이 마을에서 아이들은 크게 두가지 진로를 갖고있었다.  미식축구에 재능을 갖고 있어 이 탄광촌을 떠나 다른 도시의 대학으로 가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것,


하지만 당연하게 이는 극소수 였고,  또 하나는  자신의 아버지를 따라 탄광촌의 광부가 되어 진폐증으로 폐가 썩어나갈때까지 일생을 탄광촌에서 일하는 것이 대개 


콜우드 사내아이들의 미래였다. 주인공 서니의 꿈은 그 어느 것도 아니다. 로켓을 만들어 이곳을 떠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소설은 서니가  친구들과 로켓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의 내면적 성장과 꿈의 실현을 보여준다. 지금부터 내가 인상깊게 읽었던 4장면 위주로 짧게 리뷰해보겠다.




1. [콜우드에서 살기 위해서는 회사를 위해 일을 하는 아버지가 필요했다. 회사가 콜우드였고 콜우드가 곧 회사였다.]


콜우드의 중심에는 아버지들이 있다. 매일 아침 선탄장으로 향하는 광부들이 바로 그들이다.


서니 아버지는 회사의 모든 광부들을 관리 감독하는 감독관이었다. 또한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여 악역을 도맡았기 때문에


노조에 가입한 광부 들이 대부분인 이 마을에서 아버지는 평판이 나빴다. 이야기 내내 노조와 대립하고 마을을 떠나려는 주인공과 대립한다.

 

그에게는 이 광산이 전부였기 때문에 이 광산이 곧 사라진다는 사실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후반부에 이 갈등들은 어느 정도 해소되지만, 완벽하게 해소되진 않는다.


아버지와 아들. 이 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해나간다.




2.[그때까지 모든 중요한 일들은 머나먼 세상 저편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스푸트니크호는 콜우드에 있는 우리 집 뒷마당에서 내 눈앞을 지나가고있었다.]


세계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1957년 10월4일 카자흐스탄의 한 사막에서 쏘아 올려졌다.


서니는 뒷마당에서 산등성이 위로 반짝이는 물체 하나가 자아내는 황홀한 밤하늘을 보며 로켓을 만들기로 다짐한다.


서니의 로켓제작의 동기는 여러요인들이 있지만 이 순간이야말로 그가 결심하게 된 가장 원초적인 동기가 되었다. 인류 최초로 쏘아 올려진 인공위성으로


서니의 꿈의 시야는 그 순간부터 땅에서 하늘로 하늘에서 우주로 넓혀지게 된다. 서니 뿐만 아니라 미국도 구소련이 만든 농구공 크기의 인공 구조물을 보고 충


격에 빠지며, 우주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앞섰다고 생각했던 미국은 충격에 빠져 관련연구를 진행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우주경쟁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인류의 활동무대가 우주로 까지 넓혀지는 순간이었다.




3.[나는 탄광이 좋다. 탄광의 모든것이 좋다.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서 선탄장으로 걸어가는 길도 좋고, 근무 교대를 하거나 작업에 투입되기 위해 승강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광부들을 지켜보는 것도 좋다.]


소설의 중반부, 서니는 친구들의 도움도 받고, 선생님이나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로켓을 만들고 쏘아올리는 데 성공한다.


좋은일은 한번에 일어나는 것인지 웬일로 그의 아버지가 서니를 광산에 데려온다. 아버지는 미식축구를 잘하는 형만 좋아했지. 서니에 대해선 관심도 없었기에 


서니는 어머니에게 비밀로 하고 아버지를 따라온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었다. 아버지를 따라 광산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석탄


을 채굴하는 과정과 어두운 광산에 대한 묘사와 아버지가 서니에게 깊은 속내를 털어 놓는 장면도 처음이었으니까.  일평생을 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일에 바친 아버


지는 탄광의 모든것을 좋아하고, 전적으로 긍정한다. 그리고, 서니에게 광산 엔지니어가 되어 자신처럼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되길 권한다. 서니는 갈등한다.


지금 제안을 받아들이면 아버지가 자신을 형처럼 사랑해줄 까봐 또한 아버지를 실망시키기 싫어서. 콜우드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아버지와 콜우드를 떠나 우주로의 


꿈을 펼쳐나가려는 서니. 서로 대립점에 있는 이 둘은 소설 마지막까지도 극적인 관계회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꿈꾸는게 달랐기에. 서니는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한다. 아버지는 실망하고 서니를 다시 광산에서 데리고 나온다. 이 소설에서 아버지의 제안은 서니에겐 큰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불확실한 꿈을 좇아 로켓을    


계속 날릴 것인지. 아버지의 길을 따라갈 것인지. 물론 소설 중반부 시점, 콜우드 상황은 매우 안 좋았다. 새로 부임한 광업소장이 회사 내 자산을 매각하는 등 본격적


으로 사측은 탄광을 버릴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과 별개로, 아버지의 애정을 갈구하던 서니가 아버지 말에 거역하는 부분을 통해 어린 소년 내면의 정신적 성숙을 엿볼 수 있었다. 서니는 로켓을 만들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해져있었다. 마치 그의 아버지처럼.






4.[나는 혼란스러웠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왜 나는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했을까? 마치 아버지와 나 사이의 모든 일들이 아주 오래 전에 해결된 것처럼 왜 나는 도


리어 완성과 화해의 느낌을 가졌을까?]





소설의 결말부분, 서니는 과학경시 대회에 우승하고, 대학에 진학한다. 결국, 콜우드를 떠나 과학자가 되는데 성공하고, 서니는 콜우드에 대해 잊고 살게 된다.


휴가중에 어느날, 전화가 걸려온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아버지의 폐를 틀어막은 미세한 석탄가루가 그의 폐를 진폐증으로 조여와 마지막 순간에 아버


지에게 모래알만큼의 공기조차 허락하지 않고 아버지의 숨통을 끊어버린 것이었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에도 서니는 별다른 회한을 느끼지 못한다. 서니가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하고 끝내 콜우드를 떠나버린 후 아버지와의 관계는 서먹서먹 했기 때문일까. 소설 몇몇 부분에서 아버지가 서니의 로켓제작에 도움을 준 일도


몇 번이나 있었지만, 끝내 아버지와 아들로서의 관계회복을 보여주는 신파는 보여주지 않았었다. 서니는 언젠가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






소설의 마지막 쪽,


어머니가 아버지의 유품이 든 상자를 보내준다. 상자의 물건들을 하나 하나 살펴 보는데, '서니'라고 적힌 낡은 상자가 보인다.


상자 안에는 서니가 잃어버렸던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그 속에 있었다.


1997년 11월 NASA에서 은퇴하기 전 그 물건들을 동료 과학자에게 부탁해 NASA 로켓에 그 물건들을 싣어달라고 부탁한다.


주인공은 차에서 콜우드와 아버지를 회상하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서니는 아버지의 애정인지 관심인지 모를 아버지가 자신에게 갖는 그 특별한 감정인 무언가를 느끼며 돌아가신 아버지와 화해한다.





총평: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된 만큼 나름 유명한데, 감상문들을 보면 다들 서니의 성장소설로서만 이 소설을 비평한다. 그 관점에서만 이 소설을 바라보면 이 책


은 그냥 잘 쓰여진 청춘 미국소설, 기성 하이틴 소설 밖으로만 보여질 것이다. 실제로 리뷰에 언급 안한 부분에는 그런 부분들이 아주 많이 있다.  로맨스(?)도 있


고, 노조와 사측의 전쟁, 서니와 형과의 갈등, 친구들과의 갈등 등등. 읽어보면 재밌는 부분들이 많지만 내 리뷰에는 과감하게 거르고 두 인물에만 주목해서 썼다.


아버지와 아들. 서니는 우주를 바라보고, 아버지는 광산 지하의 석탄을 바라본다. 살아 온 배경도 다르고, 꿈꾸는 방향도 다르다. 그럼에도 둘은 서로 이해하려고 노


력한다. 소설에서 이해의 방향은 항상 서니에서 아버지에게로, 서니가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만 묘사하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아버지도 광산 엔지니어가 


되는걸 거부하고 로켓이나 쏜다는 허무맹랑한 꿈을 가진 자기 아들을 은근히 도와주고, 지지하는 장면이 군데 군데 있긴 하다.


로켓 발사 장소를 제공하고, 로켓 재료를 지원해준건 결국 서니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콜우드를 부정하는 그의 아들을 이해할 수 없지만 도와주기는 한다.


아들이니까. 어쨌거나 아버지는 서니를 사랑했을 것이다.


드러내진 않지만 은근한 아버지의 지지와 서니의 정신적 성장. 지금은 사라진 웨스트버지니아의 콜우드에서 로켓을 쏘아올리는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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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힛갤 올라온 소설 리뷰만화 보고 독서갤러리라는것도 있구나, 책 뭐 읽어볼까 생각만 하고 있을때


고2때 한 세번인가 읽고 책장에 박아놓고 까먹고 있었던 <로켓보이>


주말 밤에 할 것도 없고 맥주빨고 하루만에 다 읽고 오늘 감상문 쓰고간다.


글쓰는 재주는 없지만 이 책만은 언젠가 감상문 쓰고싶었어.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