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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의 3연벙 따라하긴 아니고 살다보니 도갤에 3연감상을 올리는 일도 다 있네
참고로, 읽고 팔아서 지금은 수중에 없음
원래 일문학은 거의 안읽는 편이라서 오에도 이 한 권으로 땡


오에 겐자부로

더이상 소설창작은 없다고한 작가 자신이 직접 골라 묶은 선집으로 초기에서 후기에 걸친 작품을 볼 수 있다는게 이 선집의 장점. 읽고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르겠으나 초기와 후기의 단편들은 작품론으로, 중기의 연작 단편들은 작가론적인 관점으로 파악해볼수 있겠다는 생각.

자전적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중기 소설을 어디까지 사실과 허구로 볼 것인지는 독자의 판단이겠다. 전체 분량 중 절반에 해당할 만큼의 비중으로 인해 다소 지루함을 주지만 그만큼 작가 자신 내면을 볼 수 있다는 건 장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와 대략 20여 년 간극 사이의 작품이 없고 초기와 같은 작품들의 비중이 준것은 다소 아쉬움.
중후기 단편들을 통해 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로써의 오에 겐자부로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의 가족을 읽어본다는 것만으로도 이 선집의 가치는 충분할 듯 싶다. 초기 신선한 소재들의 단편은 좋은 덤.
그런 거다. 죽음은 '물체'다. 그런데 나는 죽음을 의식의 측면에서만 이해하고 있었다. 의식이 끝난 다음에 '물체'로서의 죽음이 시작된다.

굳이 희망을 품어야 할 이유가 없단 말이지요. 나는 생활도 성실하게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거든요. 그리고 어쨌든 매일 충실하게 살고 있어요. 게으른 편이 아니니까 학교 공부를 착실히 하다 보면 시간도 잘 가고 매일 수면 부족에 시달리긴 하지만 성적도 잘 받고 있다고요. 그런 생활에는 희망은 필요 없어요. 나는 어렸을 때 말고는 특별히 희망을 품어 본 적이 없고 그럴 필요도 없었어요.
<사자의 잘난 척> 가운데
그외
윌리엄트레버에 이어 두 번째 현대문학의 세계문학단편선이다 책의 만듦새나 간결한 패턴을 이용한 이 시리즈의 디자인은 하드커버 극혐오자로써 여건만 된다면 몽땅 비치해두고 싶기도 하다. 작가 선정도 물론 흡족하다. 출판사는 비호감.
뭔가를 물리적으로 뽀개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이 두툼한 책을 격파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훌렁 읽고 던지는 얇은 책이 가지지 못하는 미덕이 아닐까.

원작의 문장이 원래 그런지 알 수 없지만(설마?) 번역문장이 매끄럽지 않다. 직역과 의역의 문제인지 편집부의 게으름과 부주의인지 아쉬운 몇몇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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