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엄청 파국적인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오히려 근대국가의 이상을 너무 완벽하게 실현시킨 결과
완벽하게 유토피아처럼 보이지만 또한 디스토피아이기도 한 세상이 됐다는 사실에서 오는듯
하편 감상은 존, 왓슨, 마르크스 각각 인물의 유형을 위주로 쓰고 있는데
자유주의와 공리주의의 이상 그 자체에 대한 내용도 좀 더 자세하게 생각해볼만한 주젠 거 같아
오히려 근대국가의 이상을 너무 완벽하게 실현시킨 결과
완벽하게 유토피아처럼 보이지만 또한 디스토피아이기도 한 세상이 됐다는 사실에서 오는듯
하편 감상은 존, 왓슨, 마르크스 각각 인물의 유형을 위주로 쓰고 있는데
자유주의와 공리주의의 이상 그 자체에 대한 내용도 좀 더 자세하게 생각해볼만한 주젠 거 같아
멋진 신세계가 디스토피아적으로 보이는 건 현대적 관점에 의한 편견 때문이라 생각함
공리주의적 유토피아이며 인간적인 디스토피아지
인간성이 조야한 가짜이며 효용만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완벽한 유토피아일 거고, 반대로 인간성이라는 낡은 가치를 아직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엔 지금의 미국이 좀 더 극단화된 형태의 우울한 디스토피아인 거고...
인간성이 뭘까. 실존주의 소설처럼 항상 고통과 함께하는 걸까? 난 아니라고 봄. 어떤 상황에 있든 인간에겐 항상 인간성이 있을 거고 그저 관점의 차이일 거라고 생각함. 부유하고 여유롭게 사는 귀족들이 모여 차를 마시면서 “목가적 행복을 누리며 걱정 없는 저 농부들이 가장 행복하다.” 운운하며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 소설이 생각난다. 중진의 귀족이든 육체노동을 하는 농부든 각자에게 인간성이라고 부르든 실존이라 부르든 그 무엇은 아무튼 존재하지만 그걸 서로 보지 못하니까 서로 ‘저런 새끼들이 삶의 투쟁을 알까?’ 하며 인간 이하로 보는 거겠지. 인간성이라는 낡은 가치를 붙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작신들만 그러고 있다고 착각하는 게 아닐까 싶다.
글쎄... 일단 확실한 건 나는 고통이 사라진 대신 사랑도 예술도 역사도 과학도 사라진 세계에서는 별로 살고 싶지 않단 건듯.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저것들이 고통의 반대급부가 될 수 있을 만큼 가치 있는 부분들이라 생각하고... 멋진 신세계는 그런 점에서 디스토피아라고 하는 거지
애초에 작가가 디스토피아적으로 쓴 거니까. 다만 미래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만 예술과 사랑의 변화를 몰락으로만 보는 건 현대의 예술과 사랑의 형태가 완벽한 모습이라는 오만한 착각 아닐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