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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제가 요네자와 호노부를 접한건 아마 중학교 때였을 겁니다.


한창 씹덕질에 미쳐서 라노벨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애니메이션 <빙과>를 접하게 됐죠. 상당히 재미있엇고 개인적으로 이때까지 본 애니메이션 중에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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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시 라노벨도 자주 봤기에, 별 거부감없이 고전부 시리즈를 모두 읽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요네자와 호노부를 좋아하는 친구를 만난 이후로 더 열심히 읽었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가 쓴

고전부 시리즈(빙과,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쿠드랴프카의 차례, 멀리 돌아가는 히나, 두사람의 거리 추정, 이제와서 날개라 해도), 소시민 시리즈(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다치아라이 마치 시리즈(안녕 요정, 왕과 서커스, 진실의 10미터 앞). 그 외에 '개는 어디에', '보틀넥', '인사이트 밀', '추상오단장', '리커시블', '야경' 그리고 이번에 읽은 '책과 열쇠의 계절'까지 못구한 '덧없는 양들의 축연'과 샀지만 취향에 맞지 않아 중도하차한 '부러진 용골'까지. 요네자와 호노부가 쓴 것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인증도 하고 싶은데 책이 다 학교에 있네요.


그리고 이번에 '책과 열쇠의 계절'이 출간되었다기에 바로 샀다가 귀찮은 나머지 어제 다 읽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요네자와 호노부가 쓴 작품들의 특징은


1. 여러가지 에피소드

2. 반전

3. 그리고 여러 에피소드의 복선이 한데 모여 마지막에 터짐

4. 씁쓸한 결말


정도입니다. 일본 추리소설의 특징일지도 모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등 다른 작품들은 취향에 맞지 않아서 별로 안읽었거든요.


아무튼, 이번에도 위의 네 특징을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둘(이름이 기억이 안남)은 도서위원회입니다. 제가 지금 도서부이기도 해서인지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다만 배경이 일본이다 보니 일본사람이 아니면 추측하기 어려운 면도 일부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형식은 늘 그렇듯 평범하지만 머리가 꽤 좋고 호기심은 많으나 남의 사정에 그닥 관여하지 않으려 하는 주인공 둘입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다른 작품에서는 탐정이 하나였던 반면 이번에는 탐정이 둘입니다. 화자와 다른 남자애죠.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고 첫 에피소드는 결말이 제겐 좀 강렬했고 2,3번째는 조금 지루했습니다. 그리고 4번 결말이 꽤 충격적이었고 5번째는 추리물로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6번째는 요네자와 호노부가 늘 그렇듯 이야기의 끝을 씁쓸하게 맺으면서 반전을 알려줍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두 에피소드가 빵 터뜨리는 느낌이었는데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입체적이었고요. 


정말 이때까지 요네자와 호노부의 정석 같은 느낌정도의 책이었습니다.


여기분들은 라노벨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고 실제로 일본에서는 라노벨로 분류하기도 합니다만,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재밌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감상을 쓰고 싶었는데 마지막 결말에서의 소름 정도 외엔 딱히 느껴지는게 없긴 합니다. 제가 그리 감성적인 사람이기도 하고요. 나름 주절주절거려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