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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상징적 소재인 모놀리스가
1권에서 4권까지 점차 다가오는 모습을 중앙에 배치해서 영화의 이미지를 가져가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자궁 속에 있는 태아, 생명의 시작이자 불.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흙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는 인류.
206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공기 속에 아이가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는 인간의 삶.
3001 최후의 오디세이는 물과 침전 그리고 다시 반복되는 인류의 탄생.
배경으로는 위에 쓰인 인류의 삶의 과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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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김다희 디자이너와 함께 스탠릭 큐브릭 전시 관람을 시작으로 일년 가까이 걸린 작업이었습니다.
김다희 디자이너는 <파운데이션> 완전판 표지를 함께 작업한 분인데,
그때 그 표지가 나오고 꽤 좋은 반응을 얻었었지요.
그래서 이번에 이 어려운 작업을 위해 다시 뭉치게 되었습니다. 이게 왜 어려웠냐 면요.
스탠릭 큐브릭의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그것을 완전히 벗어나기도 어렵고, 그보다 뛰어난 이미지를 생산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아예 다른 걸 쓰자니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것 같고,
<파운데이션> 표지가 워낙 좋은 평을 받아서 주변의 기대치는 높아져 있었습니다.
초기 아이디어 스케치
작년에 이 작업을 할 때 초반에 많이 헤매서 그림이 추상적으로 나오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스스로 한계도 많이 느끼며 재작업도 여러 번 했었어요.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역시 디자이너분과 합이 잘 맞아서 서로 의견을 교류하며 결국 좋은 방향을 찾았고
홀로그램박, 청박 등의 후가공으로 환상적인 표지가 나왔네요.
(주변에서 그 디자이너와 호흡이 어쩌면 그렇게 좋냐고 칭찬 자주 듣는데,
언제나 멋진 표지 만들어 주시는 김다희 디자이너 분께 항상 고맙습니다!)
4권 스케치 작업
샘플 작업
파운데이션과 언뜻 질감이나 느낌이 비슷하다 느낄 수도 있지만,
김다희 디자이너분 말로는
‘파운데이션 독자층과 같으므로 사이즈나 책장에 꽂았을 때 이질감이 들지 않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파운데이션 완전판이 총 7권이어서 드라마틱한 표현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총 4권이기 때문에 인류 진화와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좀 더 압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담을 필요가 있었다.’
라고 하네요.
모든 책이 종이 질감이나 별색, 판형 등에 의해 실제로 보면 훨씬 예쁘지만,
반짝거리는 광택과 박이 들어간 SF 책들은 실물과 사진의 차이가 더 크다는 거 아시지요?
서점에 가면 한번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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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하인라인 <코벤트리>, 아이작 아시모프 <파운데이션>,
이번에 아서 클라크 <스페이스 오디세이>까지.
제가 SF 3대 거장의 책 표지를 모두 해봤다는 걸 아시나요?
그저 내줘서 감사할 뿐. 장바구니에 모셔둡니다...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