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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파운드가 '그새끼'이긴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파운드의 시를 굉장히 좋아한다.


본인이 모더니즘 빨게 된 2대 작가가 조이스와 파운드 때문이기도 했고.



다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파운드의 시들이 생각 외로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본인처럼 높게 평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시는 구데기라는 평가도 생각 외로 많다.




다만, 이 모더니즘 시리즈를 정독한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새끼'가 모더니즘 역사에서 시를 빼놓고도 언급할 수밖에 없는 놈이란 걸 잘 알 거다.




수많은 모더니스트을 데뷔시키고, 생활비 지원해주고, 편집까지 하는 등, 말 그대로 필수요소 같은 새끼....파시즘 돼지라서 더 띠거운 그새끼....




모더니즘  친목질 뿐만 아니라, 사실 '그새끼'의 경우, 번역의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까지 달성했다.


정말 능력만은 좋은 우리 파운드 sheep새끼......



오늘은 에즈라 파운드가 번역의 역사에 끼친 영향, 그리고 번역에 모더니즘이 끼친 영향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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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직계 조상은 앵글로색슨어다.


앵글로색슨 야만인들이 쓰던 언어다.


다만, 이 앵글로색슨어는 영어의 조상이지, 오늘날 영어가 아니다.


왜냐면, 오늘날 우리가 쓰는 영어는 말 그대로 잡탕물 그 자체거든. 앵글로색슨어에 독일어와 불어, 그리고 기타 잡다한 유럽어들까지 뒤섞인 짬뽕의 결과물이 바로 영어다.



영어에서 발음이 지랄맞은 경우가 많은 게, 바로 영어 자체가 근본없는 잡탕 언어라서다.




아무튼, 영어의 조상이 앵글로색슨어다보니, 많은 영문학자들은 이 앵글로색슨어와 문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당장, 앵글로색슨어로 쓰인 <베오울프>가 영문학의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취급하니까.



문제는 앵글로색슨어 자체가 영어와 완전히 다른 언어다보니, 자연스레 번역이 필요했다.



수많은 앵글로색슨으로 쓰인 시들 중 <뱃사람> 이란 시가 있다.



100여 행이 넘는 이 시는 뱃사람에 관한 시인데, 분량이 생각보다 길다보니까, 메이저한 앵글로색슨 시들 중 하나로 뽑히곤 했다.


자연스레 번역자들도 많았는데, 어느 날 우리 파운드 sheep 쉐키가 관심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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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쉑들 번역 개조까치 하네!!"




에즈라 파운드는 기존의 꼰대들의 번역에 쌍뻐규를 날리며, 그 당시엔 상상도 하지 못하는 마개조를 실시한다.




파운드가 무엇보다 중요시한 것은, 시의 '운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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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머시냐, 앵글로색슨 시는 두운법각이다 이거야"




앵글로색슨시들의 특징 중 하나로 뽑히는 것이 '두운법'을 쓴다는 점이었다.


두운법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머리' 부분에 강세를 주는 운율법이다.




파운드의 캔토스 1편이 이러한 두운법으로 쓰인 대표적인 영시들 중 하나다.

파운드 본인이 낭독하는 걸 들어보면 알겠지만

'And' then 'went' down to 'the' sheep -


' '에 들어간 부분에 힘을 줘서 읽는 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게 왜 앵글로색슨시의 특징이냐?

영어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으니까.

앵글로색슨인들이 '앞'에 강세를 둔다면, 영어는 보통 뒷부분에 강세를 둔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iambic pentameter' 운율법이나 blank verse 처럼, 영어는 뒷부분에 강세를 두는 것이 국롤이었다.


이러다보니, 앵글로색슨 시를 번역하는 이들이 운율을 맞추려고 할 때도 대개 영어에서 쓰듯, 뒷부분에 강세를 두는 번역이 국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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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운법을 살려야지~"



하지만 에즈라 파운드는 말 그대로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파운드가 번역한 <뱃사람 The Seafarer>는 말 그대로 앵글로색슨시가 살리는 두운법을 그대로 살린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운율을 살리다보니, 시 자체를 충실하게 번역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파운드는 일부러 운율을 위해, 시의 몇몇 구절들을 수정하기도 했고, 심지어 시의 모든 구절을 번역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마개조 끝에, 원본 앵글로색슨 시의 주제와는 전혀 다른 주제의 시가 탄생해버린다.



번역을 꼭 직역으로 해야하나? 그 시대 사람들이 느끼는 것처럼, 우리가 느끼도록 마개조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가령, 호메로스 시대 때엔 사람들은 아킬레우스나, 기타 다른 신과 영웅들을 당연히 알고 있으므로,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현대인들은 세세하게 설명해야하지 않는가? 그럴 바에야, 우리에게 친숙환 이름으로 변경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지 않을까?



물로 저 위의 예시는 너무 과장한 거지만,


에즈라 파운드의 번역 자체는 이러한 직역과 의역 사이의 거대한 떡밥을 날리는, 말 그대로 영문학에서 '번역'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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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냉혹하게도, 이러한 파운드의 마개조 끝에 탄생한 <뱃사람>은 오늘날 영문학도들을 괴롭히는 필수 교과서 노턴 앤솔로지에 수록되는 걸로


사실상 파운드의 승리로 끝났다.


직역? 그게 뭐죠? 시는 운율만 살리면 되지~





정말이지....다재다능한 쓰레기 POUND Sheep 쉐키의 일화다.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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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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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자의 노래

-우크라이나에서 온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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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스트들의 학교

-키위는 나눌 수록 커지잖아요

-폴란드 묵시록 코제니오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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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 베프인 부분인 각인거다

-블라디미르 시린의 참 인생

-이것이 당신의 시입니다

-섹무새의 인조턱은 왜 노랄까?

-무대를 모욕하는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

-사랑 또한 과학적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

-모더니즘.....공헌...했다고....

-검은 포도주빛 바다의 미스테리


모더니스트의 선조들

-지나간 모더니스트는 어디에 있는가

-셰익스피어와 사라진 연극들 - 영국 르네상스 (1)

-극한직업 영국 극작가 - 영국 르네상스 (2)

-고래박이 멜붕이의 삶 (1) (2) (3)

-단테....쇼펜하우어, 니체.....베케트

-"여어ㅡ 『페도 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