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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재밌던 건 이미상 하긴. 등단작인 거 보고 좀 놀랐음.

박상영 <우럭 한 점 우럭의 맛>
필력이 좋고 유쾌하다는 인상을 받음.
다만 연애 묘사는 조금 유치했다. 웹소설 보는 줄.

김희선 <공의 기원>
공을 소재로 소설을 썼다는 점이 신선했음.
그렇지만 소설보다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았다.

백수린 <시간의 궤적>
언니가 브리스와 불륜에 빠졌다면 재밌었을 텐데... 까비
<고요한 사건>이 더 재밌었다. 이건 좀 밋밋했음.

이주란 <넌 쉽게 말했지만>
일본 사소설을 볼 때보다도 더 깊은 자폐성을 이 소설에서 보았음. 새롭다면 새로운걸까? 잘 모르겠다.

정영수 <우리들>
두 사람이 불륜관계라는 게 밝혀졌을 때, 기대감이 좀 올라갔다. 하지만 그 기대감을 수습하지 못한 채 맹숭하게 끝났음.

김봉곤 <데이 포 나이트>
"기다림이 우리에게 더 농밀한 과실을 따1먹게 할 걸?", "그럼 네가 존나게 꼬셔 봐." 부분이 조큼...

이미상 <하긴>
몰입감 있고 재밌었다. 이미상과 김희선을 제외한 다른 작가들은 자기옹호적인 성향이 눈에 띄었는데, 이미상만이 입체적인 인물을 조성해낸 느낌.

생각해보면 그냥 현대적인 색채를 가진 무난한 작품들인데, 괜히 거창한 평론을 덧붙여서 욕 먹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이주란, 정영수, 김봉곤 작품은 나랑 다른 소설을 읽은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였음.

20년 젊작상은 도서관 들어오려면 아직 멀었겠지... 굳이 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도서관에 들어올 때까지 존버해야겠다.

님들은 어떤 게 제일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