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첫 번째 책을 내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유사한 개인사를 가진 지인들이 제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저는 소설 속 인물의 성격이나 전사(前事)가 당신에게 영향을 받아 씌어진 것일 수는 있으나, 소설의 화자가 내가 아닌 것만큼, 소설을 이루고 있는 세계가 실제 세계와 동일하지 않은 것만큼 그 인물은 당신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말로 상대를 안심(?)시키려고 애썼습니다.
소설보다 인터뷰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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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잡썰
그걸 읽었기 때문이었을까. 작품으로 만나기 전 그에 대해 아는 건 m 출판사에서 (아마도) 편집자로 일하는것 같다 정도였다. 본인과 상관없이 그 지인의 의도적인? sns상 노출 때문에 알게 된 경우다. 이런 노출은 그리 달갑지가 않다 삐딱한 나는. 그런 연유로 어쩌면 더 읽고 싶지 않은 작가에 내심 포함되고 말았다.(어떤 소설이냐와는 상관 없는 일이니 누굴 탓해야할까. 지인 덕?에 손해 아닌 손해를 보고 있었다고 말해야하나)
대부분 작가의 첫 소설집 작품들엔 어쩔수 없이 작가 본인과 주변의 이야기들이 적절히 또는 적나라하게 삽입되리라는게 내 어줍잖은 짐작이다. 작품속 화자와 작가의 분리는 당연히 해야 하는게 맞는 것인데 그 분리 경계가 어디까지 일 지는 본인만이 알 것이니 뭐라 할 수는 없고 독자는 나름의 짐작으로 이해와 오해의 줄타기를 할 뿐이다. 인터뷰 때문에 화자의 분리를 어디까지 해야할지 더 헷갈리게 된다. 그도 그럴것이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짐작하듯 화자의 직업들이나 독서목록 등이 그렇다. 그런게 뭐 중요하냐 싶지만 소설속 어디까지가 일상이고 어디부터 상상인지 그런 별것 아닌것에 괜한 호기심이 이는 나같은 부류에겐 소설을 읽게 하는 작은 아니 솔깃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출처를 밝혀놓은 작품들을 좇아 읽어보는 즐거움도 꽤나 쏠쏠한 일이다. 그리하여 인용된 밀로라드 파비치의 "하자르 사전"이란 듣도 보도 못한 작가의 작품까지 들춰보고 있으니.
작가의 지인 때문에 영영 밀려나 있었을 뻔한 작가와 작품을 우연찮게 읽게 된 즐거움과 앞으로 주목하게 될 작가가 추가 된 독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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