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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는 프롤레따리아도 부르주아도 없다. 그저 흰쌀밥으로 만든 한줌의 주먹밥이 먹고 싶다.
"밥을 먹게 해주세요." 95
큰 줄거리는 없는 일기체의 자전적 소설이지만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기에 소설 보다는 가난하고 고달픈 젊은 문학도의 일기를 따라 읽는 느낌이다. 실제로 작가의 일기가 기본이 되었기에 절절함과 그 나이대 여성 특유의 표현들이 잘 드러나 있어 좋았다. 자연스레 당시 일본 서민들의 생활상과 조선인들도 가감없이 드러나 있다. 곳곳에 등장하는 저자의 시는 일기체를 읽는 중간에 다른 호흡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어 좋았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책을 팔거나 소주값을 벌기 위해 넝마장수에게 이불 하나를 1엔 50전에 판다. 카페 여급으로 번 돈 2엔 가운데 헌책방에서 50전을 주고 "체호프와 똘스또이의 회상"을 구입한다. 하루 숙박비가 35전이라고 하니 쉬운 투자?는 아닌 것이다. 지난한 생활상과 문학을 향한 열망이 곳곳에서 잘 드러난다. 온갖 허드렛일과 허기를 버텨낸 작가는 무리한 작품 쓰기 도중 1951년 6월 갑작스럽게 사망 한다.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도 좋을 나이에 안타까운 일이다.
작가가 '방랑'했던 곳곳의 지역 가운데 언젠가 가봤던 지명이 나올 때면 아 거기구나 싶기도 했다. 작가의 문학관과 소장품들이 잘 보존 되어 있다고도 한다.
일본 작가의 소설들은 뭔가 이질적이라 멀리하는데 이 작품은 저자의 감정에 친밀감을 느꼈다.
1930년 발간한 초판이 60만 부가 팔렸다는것과 장례식에 2천 명이 넘는 서민들이 운집한 것도 서민들의 고단한 삶이 진솔하게 잘 전달된 작품세계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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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투리 투로 번역한 대화는 '참 아니올시다' 이다. 이 작품뿐만 아니라 왜자꾸 그런 억지를 부리는 번역이 나오는지 이해못할 일이다. 원작이 사투리라서 또는 지역색을 살려보겠다고 번역도 사투리로 한다는건 어거지다. 어차피 원작의 사투리를 모르는데 한국어 사투리 라고 그 느낌을 알까? 오히려 한국의 사투리로 읽어야 하는 데서 오는 느낌이 더 부자연스럽다. 원작의 색깔을 구현 못할것 같아 다른 색으로 칠하겠다면 그냥 기본색으로 놔두는게 낫다 그 말이다. 번역의 오지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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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일본-한국 사투리 치환은 얼추 정형화 돼 있어서 많이들 하지 않나? 아니면 걍 역자 사투리 실력도 별로인가
한일 사투리 번역의 정형화란걸 모르겠고, 번역할때 사투리로 하는것에 기본적으로 부정적 입장이다보니 일전에 다른 리뷰에서도 말한것처럼 사투리 번역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것. 모국어로 읽지 않을땐 모든 사투리는 의미가 없다 그거지 말의 결을 느낄수 있을때라야 의미가 있단 생각. - dc App
오 끌린당..굶으면서 책읽고 쓰는 사람들 너무 멋져.. 얼마나 열정적이면..
가볍게 읽어볼만함 나름 짜안한 구석도 있고 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