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어본 건 아니고 창비, 펭귄, 어문사인가 하는 곳이랑
비꽃은 서점에서 봤는데..
비꽃은 저 유명한 첫 문장부터 이상함, 그러니까 기존의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 창비
펭귄이나 어문각도 세세하기는 다르지만 저런 문장으로 시작함.
비꽃은 무슨 제사처럼 쓰여 있음
사실 [두 도시 이야기]는 저 첫 문장부터 시작하는 부분이 압권인데 비꽃은 그걸 전혀 못 살림.
근데 알라딘 100자 평을 보면 창비판을 다 욕함, 번역이 이상하다고.
오히려 정말 안 좋은 펭귄판이랑 비꽃은 또 칭찬이 자자함.
뭐지?
찰스 디킨스는 도끼만큼이나 장광설로 유명하고, 그 옛스러운 당시의 언어들을 살리는 게 어렵다는데
창비 판은 문장을 끊지 않고 번역을 해서 그 맛이 있음.
중요한 건 찰스 디킨스의 언어를 현대적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잘한 게 절대 아님.
가독성이 좋다고 당시의 언어나 말투를 현대적으로 바꾼다면 그건 말 그대로 창작임.
내가 알고 있는 [두 도시 이야기]에 관한 판본이니까 그냥 참고만 하셈.
펭귄판도 욕투성이던데
그래도 창비보단 욕 덜 먹던데..개인적으론 창비 - 비꽃인데 펭귄은 완전 제외
It was the best of times, it was the worst of times, ... 비꽃 - 제일 좋은 시절이면서, 제일 나쁜 시절이고 비꽃에 아예 없는 문장인것처럼 오해할수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고, 저 첫 문장은 창비가 더 맛깔나게 번역한건 인정하지만, 알라딘 같은 곳의 평처럼 창비판은 잘 읽히지가 않는건 사실임.
원래 디킨스의 작품들이 번역하기가 어렵다고 함. 디킨스 자신이 작품 속에 저 스스로의 한을 투영하기 때문인데, 해서 문장들이 매끄럽지 못함. 이건 도끼도 마찬가지고. 안 읽힌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등등이 불만의 요점인데 사실 그건 19세기의 언어이기 때문에 21세기에 읽는 사람들이 감수해야 할 몫임. 비꽃에 대해선 쫌 오해할 수 있게 쓴 건 실수, 인정함.
그 이유를 추정해보면 아마도 지나친 직역으로 인해서 일듯한데 그 당시 사람들은 맥락상 알수있는 내용을 설명없이 그대로 옮겨놓다보니 무슨 뜻인지 알수없는 문장이 자주 등장함. 특히 초반부 지나면 설명을 위한 각주도 많이없어져서 더 심각해짐.
직역과 의역 사이의 딜레마인데, 난 직역을 좋아하기 때문에 창비쪽이 더 좋다고 한 거임. 인건 취향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는 거고. 원래 고전번역이 그래서 어려운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