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양 자체가 저평가 당한다고 생각하는데..

난 교양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임.

도쿄대생은 왜 바보가 되었는가 란 책을 읽고 삶에서 용기를 얻은적이 있을 정도로

스페셜리스트로서 자신이 자신이 없었고, 제너럴리스트 적인 면을 키우는데 재미를 느끼며 살았었음.

교양 자체는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틀을 넓힌다고 생각함.

또 아랫글에서 누군가 이야기한 잘못된 정보가 들어오는 것을 저항할 수 있는 능력도 결국 교양이 있어야 한다고 봄.

그리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만족할 수도 있을거임.

근데 교양있는 사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교양있는사람이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점점 줄어드는게 맞는거 같음.

예전에는 지식을 즉시 전달받는게 어려웠기 때문에,

어떤 문제를 급하게 해결하기 위한 좆문가적 지식이라도 요구될 일이 많았음.

여행지를 가서 짧게나마 역사적인 뒷배경을 동행자에게 설명한다던가

급하게 cpr을 한다던가, 금융 상품에서 무슨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해석하고 조언해준다던가

진짜 전문가의 힘을 구하기도 어렵고, 좆문가의 능력으로도 충분한 일들에서 교양수준의 좆문가가 도움이 될 일이 많았음.

근데 인터넷과 같은 정보의 발달과, 사업의 분업화/고도화로

시시콜콜한 일들에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 너무나 쉬운 세상이 되었고

좆문가 수준의 교양지식은 평소에 머리에 넣고 있지 않아도 순식간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얻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된거 같음.

물론 머리속에 있는것과 검색을 통해서 알아야 하는건, 활용능력과 무관해 보이는것을 이어서 생각할 때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타인으로서 교양있는 사람은 별로 필요한 존재는 아니게 되었음.

오히려 전문가랑 비교당하며 무시당하는 존재가 되었음.

여기에 약간 꼰대 같은 사족을 더 붙이자면

다품종 소량생산시대의 신세대들은 자신에게 완전한 무엇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거 같다는걸 자주 느낌..
(아래 교양독서 무용론 보고 또다시 든 생각임)

소품종 대량생산의 시대에는 물건에 사람이 적응해야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지는게 어떠한 의미에서라도 불완전하다는거에 익숙한데

신세대는 불친절함, 불완전함, 오류가 있을 수 있음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교양수준의 지식인을, 오류가 섞인 지식을 전달하는 사악한 존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



그래서 지금 시대가 교양이 필요할지언정

사회적으로는 교양이 저평가 받는 시대이기도 한 거 같음.

분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2백년도 넘었고, 예전에도 기업에서 전공평점 보고 뽑았지 교양평점 보기나 했냐라고 할 수도 있는데

기업에서 요구되는 인재상 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도 교양이 천대받는 세상이라고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