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써본 사람이 책을 보는 시선이랑 소설을 읽기만 한 사람이 책을 보는 시선이 확연히 다르긴 다르더라.
뭐 이건 굳이 문창과 이런 거 말고도...
내가 소설 쓰다 보니까 비문학이야 둘째쳐도 문학 작품 읽을 땐 단순히 한 문장 한 문장에서 드러나는 문체부터 각 인물의 욕망 유형, 전개 구조와 어떻게 독자를 끌어들이는지, 강점이 단점을 덮으려 하는지, 아니면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는지... 뭐 이런 것들 보게 되면서 자연스레 내가 쓸 소설들에 어떻게 적용해볼까~~ 이런 식으로 약간 해체하듯 글을 뜯어보게 되긴 하더라고.
그러다보니 글을 잘 쓰게 될수록 책 읽는 속도가 느려지더라... 보이는 게 많다보니까 자연스레 그거 다 뜯어서 생각하느라 문장 넘어가는 게 순탄치 않아짐ㅋㅋㅋ 거기에 한 번 딱 읽고 끝나질 못하고 재독 삼독 하게 되고...
머 내가 아싸라서 다른 사람이 책 어케 보는지 많이 사례 수집 못해서 이렇게 착각하는 걸 수도 있는데, 독갤 쪼매 보면서 내 경험이랑 쪼매 연관지어봤음ㅇㅇ
- dc official App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117684
사실 고백하자면 생각없이 읽거나 그냥 감상하려고만 하면 1시간 100페이지도 가능하긴 함. 근데 각잡고 리뷰하려고 뜯어보다보니까 각잡고 보는 속도가 점차 느려지긴 하더라. 차라리 여러번 빠르게 재독하는 게 나을까 고민이기도 함. - dc App
음 영화랑 비슷하구나
영화는 근데 내가 읽는 속도를 조절한다고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음? - dc App
그래도 계속해서 보면 보지 못했던 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거 같애
아 그건 그렇지ㅇㅇ 한 번에 모든 걸 볼 수 없고, 특히 영화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있지ㅋㅋ 난 영화 여러 번 본다면 아예 집중하는 파트를 따로 정함. 스토리만 보면 스토리만, 인물만 보면 인물만. 이렇게ㅇㅇ - dc App
예술이 다 그런거 같음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인류를 꿰뚫는 명언인듯 - dc App
작가 지망생임??
머... 따지자면? 근데 막 정식으로 배우고 그러기보다는 6년 동안 헤딩하면서 깨치고 쓰다가 국문과 들어온 케이스임ㅋㅋ - dc App
대신 영화랑 음악은 여러번 반복해서 보고 듣지
ㅇㅈ근데 영화는 반복해서 보기 부담스럽더라... - dc App
소설 한줄로 그 딱 한줄의 의미만 받아 들이는 사람이 있고, 논문 한편 쓸 수 있는 사람도 있고
그거 내가 논어 한 구절 한 구절마다 사색하느라 공감가네ㅋㅋㅋㅋ - dc App
그렇게 깊게 생각하나 나는 그냥 머릿속으로 인물들 상상하면서 읽는데 웹툰처럼 아니면 걍 눈으로 읽고, 그 줄거리 와울 때까지 재독하고 감상문이랑 독서노트로 정리함.
나는 사실 상상력이 고자라서 외형이나 배경 설명해줘도 대강 느낌만 파악하지 자세한 상상이 안 돼ㅋㅋ 물론 상상 안 되는 거랑 자세히 보는 거랑 큰 연관은 없는데... 나도 대충 볼 땐 휙휙 봐ㅇㅇ - dc App
뮤지컬 쪽 교수님도 뮤지컬 볼 때 '아무 생각 없이 즐거야지!' 라고 마음 먹고 가도 어쩔 수 없이 보면서 분석하게 된다시더라 ㅋㅋ 발성이 어떻고 무대 장치가 어떻고 연기가 어떻고...
ㅋㅋㅋㅋㅋ그럴 땐 몇 번 씩 봐야 생각없이 볼 수 있게 됨ㅋㅋㅋㅋ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