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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케플러, 독일의 수학자, 천문학자, 점성술사. 1571-1630)
가장 좋아하는 과학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젠 '요하네스 케플러'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고등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케플러 법칙이 유명하지만, 그것 때문은 아니다.
우선 신념에 대한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케플러는 자기 자신을 기만하지 않았다. 가톨릭을 받아들이기보다 차라리 추방을 택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위선을 행하라고 배운 적이 없다. 나의 신앙은 진지한 것이다. 나의 신앙이 농락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러는 한편 과학자로서는 신의 법칙-이라고 당시에 여겨진 것-과 객관적 관측 결과를 철저히 구분할 줄 알았다. 코페르니쿠스 이후로 교회로부터 터부시 된 지동설을 주장했고, 행성의 궤도는 신적이며 완벽한 '원'이 아닌 찌그러진 타원이라는 전제로 케플러 법칙을 도출해냈다. 플라톤의 정다면체로부터 '코스모스의 신비'를 찾아냈다고 뛸듯이 기뻐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자 주저하지 않고 그 가설을 폐기할 줄 알았다.
과학을 대중화하고자 한 그의 노력도 인상 깊었다. 그의 바로 전 세대 과학자인 튀코 브라헤는 현세의 권력자와 교회의 권위자들만이 지식을 향유할 자격이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케플러는 학교에서 천문학을 강의했고, 자신의 돈을 들여가며 책을 출판해 과학을 대중에게 널리 전파하고자 했으며, 최초의 공상과학소설 '솜니움(꿈)'을 저술했다. 그 소설을 통해 케플러는 지구의 자전이 가능한 일이고 멋있으며 이해할 수 있는 현상임을 알리려고 애썼다. (p.148)
"다수가 그른 길을 걷지 않는 한, 나 역시 다수의 편에 서고 싶다. 그 까닭에 나는 가능한 한 많은 이들에게 과학을 설명해주려고 무진 애를 쓰는 바이다."
이런 케플러지만, 정작 주변 사람들은 그를 힘들게 했다. 튀코 브라헤 곁에 있던 아첨꾼들과 식객들의 괴롭힘, 돈을 많이 못 버는 남편을 향한 아내의 경멸, 나라가 행한 추방과 전쟁 등으로 케플러는 우울해했다. 상처를 가진 반항적 성격의 위대한 천재라니 무슨 만화 속 주인공 같다. (실제로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가 있다.) 그러면서도 연구에 몰두해 깜빡하고 아내를 꾸짖으면 아내가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며, 차라리 그의 손가락을 깨물며 참는 게 낫다고 여기는 스윗한 성격을 겸비하기까지 했다.
케플러의 소개가 끝난 뒤 뉴턴 역시 나온다. 그렇지만 나는 무시무시한 천재이지만 괴팍한 뉴턴보다는, 인간적 면모가 있는 케플러가 좀 더 끌린다. 케플러를 언급하며 할애한 지면이 훨씬 많은 것으로 보아, 내 생각에 칼 세이건 또한 케플러를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뜻하지 않게 모범으로 삼을 만한 위인을 알게 되어 기쁘다.
가장 좋아하는 과학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젠 '요하네스 케플러'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고등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케플러 법칙이 유명하지만, 그것 때문은 아니다.
우선 신념에 대한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케플러는 자기 자신을 기만하지 않았다. 가톨릭을 받아들이기보다 차라리 추방을 택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위선을 행하라고 배운 적이 없다. 나의 신앙은 진지한 것이다. 나의 신앙이 농락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러는 한편 과학자로서는 신의 법칙-이라고 당시에 여겨진 것-과 객관적 관측 결과를 철저히 구분할 줄 알았다. 코페르니쿠스 이후로 교회로부터 터부시 된 지동설을 주장했고, 행성의 궤도는 신적이며 완벽한 '원'이 아닌 찌그러진 타원이라는 전제로 케플러 법칙을 도출해냈다. 플라톤의 정다면체로부터 '코스모스의 신비'를 찾아냈다고 뛸듯이 기뻐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자 주저하지 않고 그 가설을 폐기할 줄 알았다.
과학을 대중화하고자 한 그의 노력도 인상 깊었다. 그의 바로 전 세대 과학자인 튀코 브라헤는 현세의 권력자와 교회의 권위자들만이 지식을 향유할 자격이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케플러는 학교에서 천문학을 강의했고, 자신의 돈을 들여가며 책을 출판해 과학을 대중에게 널리 전파하고자 했으며, 최초의 공상과학소설 '솜니움(꿈)'을 저술했다. 그 소설을 통해 케플러는 지구의 자전이 가능한 일이고 멋있으며 이해할 수 있는 현상임을 알리려고 애썼다. (p.148)
"다수가 그른 길을 걷지 않는 한, 나 역시 다수의 편에 서고 싶다. 그 까닭에 나는 가능한 한 많은 이들에게 과학을 설명해주려고 무진 애를 쓰는 바이다."
이런 케플러지만, 정작 주변 사람들은 그를 힘들게 했다. 튀코 브라헤 곁에 있던 아첨꾼들과 식객들의 괴롭힘, 돈을 많이 못 버는 남편을 향한 아내의 경멸, 나라가 행한 추방과 전쟁 등으로 케플러는 우울해했다. 상처를 가진 반항적 성격의 위대한 천재라니 무슨 만화 속 주인공 같다. (실제로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가 있다.) 그러면서도 연구에 몰두해 깜빡하고 아내를 꾸짖으면 아내가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며, 차라리 그의 손가락을 깨물며 참는 게 낫다고 여기는 스윗한 성격을 겸비하기까지 했다.
케플러의 소개가 끝난 뒤 뉴턴 역시 나온다. 그렇지만 나는 무시무시한 천재이지만 괴팍한 뉴턴보다는, 인간적 면모가 있는 케플러가 좀 더 끌린다. 케플러를 언급하며 할애한 지면이 훨씬 많은 것으로 보아, 내 생각에 칼 세이건 또한 케플러를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뜻하지 않게 모범으로 삼을 만한 위인을 알게 되어 기쁘다.
내 기억이 맞으면 티코 브라헤가 오줌 참다 죽은 양반인데
ㅋㅋㅋㅋㅋㅋㅋ 맞아 그렇게 말하니까 무지 이상하다
제목 센스 있네 - dc App
헤헤 감사링감사
잘 쓰셨네. 개추
신이 완벽한 원형 궤도를 창조했을 거라 믿었던 본인의 가설을 뒤집어야 했을 때 그 실망감이 어땠을지. 그래도 케플러 덕분에 과학 발전이 앞당겨질 수 있던거겠지 나도 뉴턴보다 케플러를 더 조와해 ㅋㅋ
맞아! 뉴턴이 프린키피아 쓸 때 케플러 법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도 했어. 케플러 좋아하는 사람을 보니까 기분이 좋군
관찰 및 기록 전문 스승과 그 자료를 가지고 수학을 통해 이론을 완성한 제자의 모습이 멋졌더랬죠
과학시간에 법칙만 배웠을 때는 몰랐는데 책으로 읽으니까 훨씬 쏙쏙 들어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