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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편의 단편(이라기보다 엽편에 가까운)과 1편의 중편이 실려있다. 각 작품으로 들어가기 전에 작품해설을 먼저 골라 읽는게 보다 쉬운 접근이 아닌가 싶다.
현실과 비현실의 접점이 묘하게 반복적으로 이어졌다 끊기는 각 단편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읽혔다. 이런 짧은 작품도 충분히 좋았으나 중편 '추적자' 처럼 60년대에 발표된 "복권 당첨자들" "팔방놀이" 같은 '인간세계에 대한 형이상학적 탐구'를 테마로한 작품들에 관심이 생겨 국내 번역이 이루어 지길 바래본다.
'추적자'의 조니라는 인물이 쏟아내는 말들 때문에 이 작가는 어떤 주제의식을 가진 작가일까 하는데 그의 국내 번역본이 너무 없다는게 아쉽다. 뭔가 코드가 맞을것 같은 작가를 발견하는건 즐겁다.
어떻게 내가 십오분 동안 생각할 수 있지? 어떻게 일분 삼십초 동안에 십오분 동안 생각할 수 있느냐고?

지하철역은 분이고, 그 시간은 자네 같은 사람들의 시간, 현재의 시간이야. 하지만 나는 다른 종류의 시간도 있다고 알고 있거든.

왜냐하면 어디엔가 그가 나눠주고 싶어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느낌, 자신을 밝히기 위해서 찾는 빛이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혹은 부숴버려야만 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느낌, 쐐기를 박아 통나무를 쪼개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하게 갈라놓고 싶은 그 무엇이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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