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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세이건은 천체 물리학 못지 않게 다른 분야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는 생물학, 인지 과학 같은 과학의 분과 학문이 아닌 고고학이나 중세 역사에도 능통했고 이런 장점은 저서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어, 흔히들 <코스모스>를 평범한 과학책으로 보지 않고 인문, 과학, 문학을 아우르는 작품이라고 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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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 드루얀의 솜씨도 그에 못지 않다. 1장 시작부터 헤라클레이토스를 인용하고, 2장에선 아후라 마즈다, 앙그라 마이뉴가 등장한다. 소설 <사람의 아들>이나 게임 <창세기전>에서나 만났던 이름을 <코스모스>에서 만날 줄이야. 선과 악, 의식과 죽음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알렉산더 대왕과 디아도코이, 찬드라굽타에서 결국은 아소카 대왕에 다다른다. 이렇게나 흥미롭고 흡입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는 결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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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은 빅 히스토리를 다룬 다른 책들처럼, 우주의 시작과 인류의 탄생을 다룬다. 바로 여기서, 모두의 예상처럼 우주력 Cosmic Calendar이 등장한다. (전작의 팬들을 위해 살짝 귀뜸하자면, 상상의 우주선Ship of Imagination과 멸종의 홀Halls of Extinction도 물론 등장한다.) 우주력은 빅뱅을 1월 1일 자정으로 놓고, 우주의 시간을 그레고리력 1년으로 변환시킨 달력인데, 볼 때마다 경이롭다. 지구는 무려 8월 31일이 되어서야 형성되기 시작하고, 최초의 포유류 출현이 12월 26일, 현생 인류는 한 해를 겨우 한 시간 남기고서야 등장한다. 우주의 시작과 인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인간 본성으로 주제를 옮긴다. 남아프리카 블룸보스 동굴과 최초의 도시 중 하나인 차탈회위크를 언급하면서, 우리의 본성이 결코 탐욕, 교만, 폭력에 있지 않음을 강조한다. 왜냐고? 50만 년 이상의 세월 중 대부분 그렇지 않았으니까. (1장의 시작 번역에서 별과 항성을 정확하게 구별해서 사용하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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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공간은 9,000년 전 차탈회위크에서 17세기 암스테르담으로 옮겨 간다. 바야흐로 빛의 시대였다. 과학자 레벤후크, 호이겐스와 철학자 스피노자를 빛을 통해 자연스럽게 묶는다. 또 거기서 스피노자의 범신론과 아인슈타인의 신을 연결시켜내는 솜씨는, 정말이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학창 시절 레벤후크와 호이겐스가 이제는 레이우엔훅과 하위헌스가 되었다. 이젠 포타슘으로 불리는 칼륨의 개명보단 충격이 덜하지만, 내겐 특기할 만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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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에서 이어진, 고화질 사진 자료의 과감한 삽입은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만나는 수 많은 사진 자료들은 책을 손에 쥔 내내 지루할 틈을 만들지 않으며, 동시에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코스모스의 일부이다. 이것은 결코 시적 묘사가 아니다” 라고 했던 칼 세이건 발언의 현현한 사례라 하겠다. 사실 이 부분은 다큐멘터리에서 더욱 극대화된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지구 생물들과 자연, 그리고 코스모스의 모습은 몇 번이고 봐도 질리지 않는다. 책과 다큐멘터리를 동시에 감상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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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한국어 자막판으로 방영중이지만,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인터넷에서 영어 자막 버전을 다운받아야 하는 선택지만 남는다. 짧은 영어 때문에, 45분에 불과한 한 에피소드의 시청 시간이 대폭 늘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다큐를 보면 크게 어려운 부분 없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나는 이런 시청각 교육의 힘을 믿는다.
번역체 기깔나게 쓰네
읽는데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 dc App
굿 - dc App
창세기전??? 아조씨 척추 서시죠?
데드 150kg - dc App
겟츄~
번역은 어때요??
뭐 아무 문제 없어 보입니다~ 다른 갤러분 의견에 따르면 굉장히 전문적인 번역가라고.
코스모스 진짜 너무재밌고 좋았는데 이 책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