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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겔다마' 단편 하나랑 '잠의 열매를 매단 나무는 뿌리로 꿈을 꾼다.'(이하 잠열꿈)라는 단편집+연작소설 읽어봤음.
아겔다마는 데뷔작이라 그런지 잘 읽혔음. 예수를 팔고 온 유다에 관한 작품이었는데, 꽤 재밌었음.
잠열꿈은 칠조어론 이후에 쓰인 작품인데, 평론 보니까 칠조어론 주석에 가깝다 하더라. 초반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후반 갈수록 신화 500배! 하는 바람에 어려웠음...
대충 읽고 나서 느낀 점은,
1) 생각보다 한자는 큰 문제가 안 된다. 나오던 한자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생각보다 한자 비중이 크지 않아서 다행이었음. 물론 다른 작품은 어떨지 모름.
2) 종교, 신화, 설화가 잡탕처럼 섞여있음. 성경, 불교 교리, 그리스로마 신화, 인도 신화, 메소포타미아 신화 등등. 어느정도 기본 지식은 있어야 이해 가능 할듯.
3) 문장 호흡이 긴 편. 근데 입으로 말해보면 해결됨. 문장을 찰지게 써서 읽는 맛이 있더라.
4) 특이한 단어가 꽤 있다. 뫎(몸+말+맘), 벌뢰(번뇌+벌레), 굇(곳+것), 앓음다움(ㅡ>아름다움), 갈마(ㅡ>카르마), 아상키야(ㅡ>아승기)
전체적으로는, 진저리 날 정도로 무겁고 어두운 고뇌를 엿본 느낌. 그런데 그 고찰이 철학적 논리에 귀속돼 있기보다는 종교, 신화, 설화를 끌어들여 의식의 흐름대로 서술하는 것에 가까움.
죽한연은 신화를 좀 알아둔 상태에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음. 갈 길이 멀다... '죽한연'은 '열명길'이랑 '죽한연'으로 나눠서 출판됐다고 하는데 맞음? 그러면 죽한연 보기 전에 열명길 부터 봐야 되는건가
+) 재밌는 문장 몇 개만 가져와 봄.
그것은 그래서 쾌이며, 동시에 고라고 이르는 것일 것, 쾌/고, 쾌고, 쾍오, 쾍!
언어란 개좆같이 빙충맞은 것이구나. 오줌을 누려고 한 다리를 쳐들기로 하면, 태어날 때 세 다리의 개는 없으니, 의젓해서 신사 같으나 개는 아니며, 다리를 쳐들지 않으면 개 같아도 오줌이 다리를 적신다.
어쨌든 삶은, 오디세우스의 것뿐만 아니라, 갑돌이의 것도 사실은 파란만장한 것을. 오디세우스 고향 돌아가다. 쉴지어다. 명복을 비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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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한자가 큰 문제 없으면 나중에 찍먹해봐야겠다
ㅇㅇ 신화, 종교의 장벽만 넘기면 꽤 해볼만 할 거 같음. 물론 쟤네들은 최약체겠지만...
오옹 궁금하게 만드네
ㄱㄱ
열명길은 그냥 단편집이야 유리장이라는 주관연 배경에 대한 단편이 있긴 한데 안 읽어도 되어
오 ㄱㅅ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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뫎, 앓음다움은 예전에 기사에서 봤을 때도 인상적이더라. 죽한연 이전 초기 단편 읽을 거면 열명길+아겔다마 읽어야 됨. 쪼개져 있음
아 근데 저 단어들 주석으로 설명돼 있음? 아님 그냥 문맥 상 알아먹어야 되는 거?
뫎이나 굇 같은거는 화자가 알아서 설명해 줌 ㅇㅇ 갈마, 아상키야 같은건 우리가 찰떡처럼 이해하는 수밖에... 아 열명길도 초기단편이었구나. 그거 먼저 봐야겠다
아 ㅋㅋ 박상륭 어휘사전 마렵네
오 진짜 있네 ㅋㅋㅋㅋㅋㅋㅋ
문장 무협지같다
사실 무협지 맞음